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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하니까 싸운다 <87>
어제 아침엔
희희낙락 거리며
1미터 거리도 안 되는 식탁에서
마주 보며 밥을 먹었다.
오늘 아침엔
웬일인지
10미터나 늘어난 식탁에서
인상 구기며 밥을 먹었다.
카멜레온처럼 시시때때로 변색하는 우리 부부.
정말 식탁 보기가 부끄러웠다.
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