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싸운다 <85>
“고얀 놈!
올 설은 네 처가부터 먼저 들렀다가 오라고 했잖아.
여자도 똑같은 자식이거늘...
쯧! 당장 돌아가거라!”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설날 남편과 같이 시댁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깜짝 놀란 시아버님의 불같은 호령이 떨어졌다.
어머머?
울 시아버님 정말 멋있으셔!
나는 남편 팔을 꼬집으며 발길을 돌렸다.
<여자도 자식이거늘!>
시아버님 말씀이 내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꿈 깨라고요?
어쩜~
그럼 내가 정말 꿈을 꾸고 있었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