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시계-시간을 깨우는 소리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는가?

by 심 청

아침이 오기 전에, 알람이 먼저 깨어난다.

어젯밤과 같은 소리, 같은 진동, 같은 패턴.

익숙한 리듬에 눈을 뜨지만, 오늘이 어제와 다를 게 있을까 싶다.


알람이 울린다고 모두가 깨어나는 것은 아니다.

몸은 침대를 벗어나지만, 마음은 여전히 눕고 싶어 한다.

눈을 떳지만, 아직 깨어나지 못한 삶들이 있다.


나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알람을 들었다.

일찍 일어나 성실해야 한다는 알람,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라는 알람,

더 늦기 전에 성공해야 한다는 알람.

그런데 정작 나 자신을 깨우는 소리는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매일 시간을 채우기 위해 알람을 맞춘다.

하지만 정작 무엇으로 채울지 모른 채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한때, 삶의 알람을 끄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너무 많은 실패,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게 두려웠다.

그때 알람은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는가.?"


우리를 깨우는 것은 알람 소리일까, 아니면 삶의 목표일가?

단순한 기계의 소음이 아니라,

나를 다시 일으키는 어떤 이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알람.jpg


아직도 나는 매일 알람을 맞춘다.

하지만 이제는 깨닫는다.

삶은 알람이 울려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깨어나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때 진짜 시작된다는 것을.


다음 알람에 나를 깨우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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