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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한 컷]그의 윙크는 무죄?
by
강쓰김그
May 24. 2021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으러 나온 날. 햄버거 포장 후 운치 좋게 강변을 바라보며 계단에 앉아 한 입 베어 물려는 찰나 조깅을 하던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
'씽긋' 그가 윙크하며 지나갔다.
프랑스는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아이이든 노인이든 누구에게나 가릴 것 없이 윙크를 날린다.
'씽긋'
아무 의미 없지만 미소를 머금으며 '내 맘 알지?' 라고 말하는 눈인사.
혹은 '안녕?' '날씨가 좋네' '기분이 좋아' '잘 알아들었지?' 등등 과 같은 윙크.
햄버거 한입 하려고 입을 잔뜩 숭하게 벌린 나에게 싱그러운 윙크를 날린 아저씨, 혹은 총각.
그의 윙크는 무죄~ 나의 설렘도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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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쓰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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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가 글을 쓰고 김씨가 그림을 그린다 의 줄임말 강쓰김그! 브런치입니다. 79년생 동갑내기. 프랑스 파리 생활 15년차 마담(madame) 둘이 전하는 파리 에세이 웹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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