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아파트 토큰” 코인으로 아파트 사야 하는 이유
블록체인 암호화폐가 지금의 인기를 끌어 성공한 것은 현금으로 교환되는 거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투자라는 매력을 제공한 것이다. 자본을 향한 욕망이 블록체인을 이 세계로 가져다 준 것이다. 사토시가 이를 의도했다면 그는 천재 정도가 아닌 신의 경지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블록체인은 현금화가 주는 매력 외 동력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불록체인이 처음 의도한 세상이 열릴 수 있다.
아파트만 구입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구입했다고 가정해 보자. 거래에 특정 품목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정의에 의해 토큰이다. 이를 “아파트 토큰”이라고 하자. 당장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생긴다. 구매하고자 하는 아파트가 있으면 가진 현금으로 그냥 사면되지 굳이 “아파트 토큰” 코인을 거래소에서 구매하는 단계를 거쳐 아파트를 구입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맞는 말이다. 그럼 그냥 당신은 현금으로 아파트를 구매하면 된다. 그것으로 끝이 나고 당신은 당신의 돈, 현금으로 아파트를 구매한 삶을 택한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굳이 “아파트 토큰” 코인을 구입해서 그 코인으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하자. 무엇이 다를까? 우선 떠 오르는 생각은 현금으로 아파트를 구매했을 때와 현금으로 아파트 토큰 코인을 구매하고 그 코인으로 아파트를 구매했을 때의 세금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책에 따른 법의 차이다. 전자의 경우, 아파트를 구매한 현금을 기준으로 취득세를 정부에 납부해야 하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중개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 세금을 내고 아파트를 구입한 취득세에 대한 정확한 법적 규정은 아직 없을듯 하다. 이후 세금 절약이 될지 오히려 더 할지 아직은 분명하지 않다. 분명한건 세금의 차이는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향후 정부는 어떻게든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세금을 제도권 내로 가져와 세금을 매기겠지만 어찌되었건 지금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토큰이라는 매개를 통해 아파트라는 자산을 정부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 보장해 주는 소유권을 갖게 되고, 두번째 블록체인이 안전을 보장해주는 거래이기에 부동산 중개 체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단순한 차이인듯 보이지만 숨겨진 의미가 있는데 첫번째는 정부라는 중앙집중형 관리체계만이 지금까지는 유일하게 개인의 소유권을 보장해 주었다면 블록체인은 이런 질서를 흐트릴 것이라는 것, 두번째는 정부가 자격증을 통해 통제하는 전문가가 서비스한 업무를 블록체인이 어렵지 않고도 안전하게 해결할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와 전문가가 머쓱하게 되는 상황이 블록체인과 토큰 경제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 위험이 얼마든지 따를 수 있다. 이를 앞에서도 언급했다. 다만 불확실성은 늘 리스크와 함께 기회를 동반한다는 것도 우린 알고 있다.
그렇다면 아파트를 공급하는 기업에서는 왜, 굳이 왜, 현금이 아닌 “아파트 토큰” 코인을 받고 분양하겠는가? 우선, 앞의 구매자와 마찬가지로 사업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두번째, 아파트 토큰 코인도 암호화폐이다. 아파트 대금으로 아파트 토큰 코인을 받아도 언제든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 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세에 따라 변동이 생기지만 잘 운영한다면 높은 이익을 남길 수도 있다. 그리고, 세번째 아직 현실화 되지 않은 사업모델을 만들어 또 다른 사업과 연결시킬 수 있다. 즉, 기업의 능력에 따라 토큰 코인을 매개로 해서 사업모델을 만들어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모델 가능성을 갖는다. 이 모든 사업을 보장하고 운영해 주는 기반이 블록체인이다. 물론 중앙집중형 정부가 이를 방관할리 만무하지만 합리적인 근거와 지원체계가 수반되지 않는 세금징수와 규제를 가하기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규제 이전에 왜 규제해야 하는지의 논리를 정부는 찾아야 할 것이다. 수많은 법적, 정치적 규제를 해결해야 하는 전문가를 블록체인이 대신할 것이기에 전문가 비용 저감과 함께 사업자는 많은 부분 홀로서기에 유리할 것이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변하는 정책에 맞춰 사업방향을 변경할 필요없이 자신의 비즈니스모델 철학을 유지할 수 있다.
기업상장에 해당되는 암호화폐 상장인 ICO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해 거래를 통해 투자하는 형식이다. 블록체인 토큰이 꿈꾸는 질서가 이 정도에서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암호화폐 토큰 상장을 통해 토큰경제 비즈니스모델이 꿈꾸는 새로운 경제, 이데올로기 없는 세계, 중앙집중 권력과 전문가 체계 없이도 분산형 관계가 만드는 세상 질서일 것이다.
암호화폐 투기로 블록체인을 규정하고 손 놓지 말고 풀뿌리 대중 차원에서 이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