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화난 얼굴, 불쌍한 얼굴

by 강하단

두가지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세상은 채워져 버렸다. 한없이 화난 사람과 더 큰 슬픔은 없을듯이 슬픈 얼굴을 한 사람이다.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얼굴이다. 어떤 이는 가졌는데 왜 이리 안되는게 많아 하고 잔뜩 화가 나있다. 다른 사람은, 저 인간보다 못한게 없고 열심히 살았는데 난 왜 갖지 못한 거야 하고 슬픔에 가득 차게 되었다.


주식투자, 부동산 또는 유산을 물려 받아 큰 돈을 갖게 되면 사고 싶고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어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자유를 느낀다. 그 동안 돈버느라 하지 못했던 큰 일을 이제는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믿는다. 솔직히 고백하면 개인적으로 사고 싶은것,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는 나도 돈이라면 크게 한번 벌어 보고 싶은 욕망이 왜 없겠는가.


이제 큰 돈을 벌어 얻게 된 자유와 오히려 가지게 된 구속의 이해타산을 따져 보자. 돈을 벌어 얻은 자유는 돈이 가져온 예상치 못했던 구속을 인정하고 얻은 것이다. 즉, 두가지 선택 “빨간 알약, 파란 알약” 중 하나를 입에 넣고 삼킨 것이다.


‘자유’는 말 그래도 자신으로 말미암아 일이 생길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돈은 자기의 소유이지 자기 자신이 아니다. 즉 돈을 얻어 자기로 말미암아 생기는 일이 생길 수 있는 힘을 얻었지만 정작 자기는 돈에 구속되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돈으로 생기는 자유와 돈이 주는 속박은 동전의 양면이요 영원한 짝꿍이다.


“난 오늘 한없는 자유를 느껴”라고 말하는 사람을 당신을 얼마나 만나봤는가? 생각보다는 그렇게 자주 이런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 만나게 되면 꼭 물어봐 줄게 있다. 눈 딱 감고 받아들여 낀 팔찌 처럼 보이는 수갑으로 할 수 있는 자유 인가요? 혹은 당신이 가진 한계를 알고 그 울타리 안에서 얻은 자유 인가요?


화난 얼굴 갖을래? 슬픈 얼굴 갖을래? 아니면 주름살 가득한 미소 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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