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be careful!

by 강하단

‘Careful = Care + Ful, 케어풀’은 글짜 그대로 케어가 가득한 상태를 말한다. 영어 단어인 케어에 대응하는 한글을 생각해 보면 이게 분명치 않다. 의미가 모호해서라기 보다는 다양하다는 거다. 한글에 그런 의미를 가진 단어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단어가 여러가지로 다양하다는 뜻이다. to take care of 에서와 같이 돌보다와 유지하는 뜻도 있다. health care 에서는 치료하다 이다. careless 라는 단어에서는 신경쓰다라는 뜻이다. in one’s care 에서는 감시 하에 있다는 뜻을 가진다. with care 에서는 깨지기 쉽고 손상되기 쉬우니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뜻이 있다. a care for something 에서는 갈망하는 뜻도 있다. 궁금한게 생긴다. 상황에 따라 케어라는 단어가 적재적소에서 잘 사용되어야 겠지만 만약 이 모든 ‘케어’를 합친다면 무엇이 될까 하는 것이다.


많은 다른 뜻을 갖는 ‘케어’가 아마 ‘사랑’이라는 단어와 같지 않겠냐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조금 의아하지 않는가. 사랑과 비슷한 단어라면 왜 굳이 케어라는 단어를 만들어 사용했을까. 때로는 사랑의 그 굵직하고도 깊은 단어의 의미에서 벗어나지만 여전히 사랑스럽게 무언가 관계가 이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케어’일 것이다. 그러니 ‘사랑’이 ‘케어’는 아닐 것이다.


‘케어’라는 영어 단어가 가지는 많은 다른 의미를 다 합치면 다시 ‘케어’로 회귀한다. 즉, 케어를 한글 단어 한 단어로 옮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특징 하나는 발견된다. 케어는 인간에게만 해당된다는 사실이다. 케어의 몇몇 경우가 동물에게도 쓰일 수는 있지만 케어의 모든 의미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인간, 즉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해 진다. 어떠면 케어는 인간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keyword
이전 11화명예 따위 개에게나 줘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