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촉매 물질이다

최소한의 물질 일 뿐 대상일 순 없다

by 강하단

돈은 촉매 물질이다


사람이 자본가와 노동자가 될 수 있게 해 주는 돈, 물이 생수와 수돗물이 될 수 있게 하는 돈은 매개이다. 돈이 아니었다면 대상으로 되기 훨씬 힘들었을 것이므로 촉매라고 할 수 있다. 화학반응에서 촉매는 매개역할을 하는 물질인데 돈이 물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촉매 역할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돈은 절대 대상으로 되어서는 안된다. 촉매는 물질이지만 반응을 통해 사라지든지 생산되지 않는다고 배운 것을 기억하자. 아무리 작더라도 대상이 된다면 돈을 발명한 위대한 인류라도 이를 감당하기는 힘들다. 돈을 발명했지 괴물을 창조하지는 않았다. 본질의 가치를 위해 만든 존재가 본질 자체를 무너뜨리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즉, 돈은 최소한의 물질에 그쳐야 한다.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망을 막기 위해서 더욱 그렇다. 매개하는 촉매형 돈만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류 역사를 보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치 배분의 정의를 말하면서 돈의 배분을 목표로 하고 돈만 잘 배분하면 사회적 정의가 실현되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돈을 배분하는 것으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 자체가 돈을 대상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간접 증명을 해온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결코 양보해서는 안되는게 있는데 돈은 대상이어서는 안된다. 늦지 않게 잘못된 진실을 진리로 바로 잡아야 한다.


돈을 은행에 저축하는 것은 돈이 어느새 부지불식간에 대상이 되어 그 대상을 소유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저축은 돈의 교환도구, 의미전달 수단 만 보관하는 것이지 돈 자체가 대상이 되어 쌓는걸 허락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오해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어서는 곤란하다. 진실이 진리를 오도한 대표적인 예이다. 학점으로 이를 다시 이해해 보면, 대학의 학점은 한 학생의 대학에서의 여러 활동과 관심, 소통의 의미를 담는 도구일 뿐인데 학점이 이 모든 것과 분리되어 대상화 되어서는 안되는 것과 같다. 돈은 경제 소통의 언어, 학점은 교육 소통의 언어라 비슷하게 해석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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