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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Aug 20. 2024

학교 시즌2

설계도 하나

학교 시즌2


학생에게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 아니라 그냥 사회다. 학교에 삶이 있다. 학생은 학교를 사회라고 생각하고 놀고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놀고 활동하니 사회가 되는 것이다. 교육과정 속 배움은 성과가 생길 때 방점이 찍힌다. 말과 글로써 형성된 환경에서 놀고 활동하다보니 배움이 생긴다고 학교는 정의될 수 있다. 학생은 기존 지식을 알고 새로운 지식을 형성하는 과정이, 지금 또는 가까운 미래 사회에 어떻게 자신의 경우가 되어, 사회 어떤 곳에서 재미와 일을 통해 현실이 될지 학교에서 경험한다. 학교 환경 설계도는 당연히 학생이 완성한다. 교육자는 자신이 살면서 만든 오래되어 낡은 설계도를 학교로 가져와 학생들에게 기꺼이 공개하고는 함께 뜯어 고치면서 학생은 자신만의 설계도를 만든다. 자신의 설계도로 학교란 환경에서 놀고 활동한다. 설계도는 매일 매시간 수정되어 간다. 교육자는 자연, 학생, 사회로 이어지는 연결의 브로커 역할에 충실하면서 가끔 매개자가 되는 것이 허락된다. 배움의 끝이 시험이어서는 놀고 활동하면서 배우는 목적은 빛을 잃는다. 배움의 끝은 시험결과가 아니라 목적을 달성한 학생 자신의 모습이어야 한다. 학생의 모습은 교육자가 평가하지 않는다. 학교의 다른 학생이 봐주기는 하지만 결국 모습을 확인하면서 완성하는 것은 자신이 해야할 몫이다. 학생의 모습을 보고 있는 다른 존재 하나가 교육자와 동료 학생 외 또 있다. 보이지 않는 큰 눈과 귀의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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