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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언자>, 몸담은 세계를 중력에서 탈출시키자

중력은 어디에나 있다!

by 강하단

주어진 세계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몸과 마음에 작동하는 중력을 극복하는 것이다. 다만 제약이 있기는 하다. 중력이 작동하는 거대한 점을 또 다른 점으로 옮겨 갈 것인지 혹은 모든 곳, 언제나 모든 시간에서 중력이 작동하게 할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19살 ‘앨 제베나’는 감옥에 들어가면서 성년식을 치른다. 그곳은 홀로 설 수 없다. 그곳 세계만의 거대한 권력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감옥 세계의 중력말이다. 앨 제베나는 권력에 다가가면서 권력을 이해하고 나름 해석하게 된다. 중력이란 권력의 편에 서야 한다면 왜 꼭 하나여야만 하는지 의심하게 되면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중력을 고르기 시작한다.


세계와의 대화에 입을 닫은 ‘앨 제베나’지만 자신이 살해한 사람의 영혼의 옷을 빌러 자신과 쉼없이 대화하면서 중력의 중심을 찾는 “예언자”가 되어간다. 자신이 중력의 중심이 될지 세계의 중력을 흐트리는 자가 될지 고민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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