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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위로받다?

언어 마술사에 중독되면 그야말로 약도 없지 않겠는가

by 강하단

AI에 대한 오해 중 크고 치명적인 것은 AI가 결국 “언어”를 극복하고 초월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AI 윤리를 연구하면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전문가 또한 예외는 아닌듯 보인다.


“돈”으로 천국가는 열쇠를 구매하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인간의 언어가 아무리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언어의 영역이 “의식”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그냥 “종”이 다른거다. 확인? 가능하다. 쓰는데만 열중하지 말고 AI 기반 모델인 LLM을 한번만이라도 살펴보면 금방 알아챌 수 있다.


만약 누군가 “빅 데이터”로 인간 의식 영역을 지배하는 꿈을 꾸는 자가 있다면 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세상을 건설하려는 꿈을 꾸는 것과 진배없다.


언어 마술사에 중독되면 그야말로 약도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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