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자본주의만 있는 세상
좌우의 대립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최소한 그렇게들 말하고 있다. 비단 국내만이 아닌듯 하다. 과거 다르다고 믿었던, 우리에 비해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나라들도 전혀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한 추함도 드러내고 있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자유 시장 경제와 금융 자본주의의 맹아 “신자유주의”를 우파라고 하는 것에는 동의가 된다. 그러면 ‘좌’와 ‘좌파’를 대변하는 사상은 어디에 있고, 대표적인 집단은 누구인가?
지금 “좌, 좌파”가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최소한” 나는 생각한다. 자신들을 좌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사회주의를 내세운다. 그런데 그들의 사회주의가 무엇인가? 세금을 통해 사회 복지의 정의를 이루겠다는 것인데, 세금은 어김없이 “신자유주의” 경제에서 거두어야한다. 기업 활동, 개인사업자, 임금 받는 개인, 부동산 소득, 금융 소득 등 모두 금융을 기반으로 경제학 이론이 세워진 “신자유주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론을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사회주의라는 것이 원래 그런건가 싶다. 신자유주의란 자본주의 옆에서 이들의 이익을 뺏어와 복지와 정의를 달성하는 것이 사회주의인가? 그렇게 본다면, 소위 “사회주의”라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신자유주의란 자본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꼴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이는 왼쪽 깜빡이 켜고는 급우회전하는 것도 무엇이 다른가.
부족한 지식에 이 책 저 책, 이 사람 저람 얘기를 들어봐도 “우”만 잔뜩 있고 “좌”는 없다. 오직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란 배의 오른쪽과 왼쪽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는 부르는 편의상의 좌우 같아 여간 씁쓸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