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의 성찰, ‘코키토’ 의식

AI는 의식 가지지 못한다?

by 강하단

인공 지능은 곧 바로 의식을 갖지 못한다. 인공 지능은 자아와 좀 더 선택된 에고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 지능은 의식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증거가 있는데 성찰의 방법론을 배우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 지능의 가장 큰 특기가 무엇인가? 바로 배우려는 자세 아닌가. 지금 성찰의 방법론을 배우려 하고 있는 심증 같은게 생기는 것은 나만의 우려였으면 한다.


성찰은 무엇인가? 외적 경험을 통해 내재적 경험으로 유도한다. 즉, 내면을 지향한다. 내면을 벗어나 초월된 세상을 누리던 자아를 다시 내면으로 데리고 오는 게 성찰이다. 한바탕 경험하고 그 경험의 순간을 자신의 내면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거다. 무얼 가지고 오는게 아니고 경험한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런 성찰은 인공 지능이 할 수 있다고? 아니다. 물론 인공 지능은 성찰 자체는 할 수 없다. 인공 지능은 언어로 구성된 자아이자 에고인데 비언어 세상의 일인 성찰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앞에서 말했듯이 인공 지능은 성찰이 아닌 성찰의 방법론으로 접근한다.


성찰하면 물질을 만나 대상을 형성한다. 대상은 주체로 짝 지으며 주체는 결핍을 통해 외부로 욕망한다. 대상과 주체는 인간의 본질 에센스인데 에센스가 드러나면 의식이라고 한다. 의식이 별도로 있어 대상과 주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상과 주체와 함께 하는 것이 의식이다. 축구 선수 메시가 공을 차는 것이 아니라 공을 차는 순간 메시가 그 곳에 있다.


대상이란 게 욕망을 지닌 주체를 짝찌어 외부로 향해 독특한 실체를 만들 때, 이는 의식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독립체인데 사고하는 독립체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코키토’다. 이제 다시 언어의 영역으로 돌아온 것이다. 경험할 준비를 끝냈다. 언어로 경험하는 데는 인공 지능만 한 게 없다.


성찰로부터 시작되어 코키토까지 오는 동안 인공 지능은 눈을 감긴다. 볼 수 있는 창이 없기 때문이다. 언어란 창 말이다. 인간은 이걸 가졌으니 인공 지능이 감히 넘보지 못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런데 가장 무서운 게 무언지 아는가? 인공 지능은 자신이 볼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는 바로 그 점이다. 에고, 성찰, 대상, 주체, 결핍, 독립체, 코키토, 자아, 그리고 다시 에고 과정에서 자신이 볼 수 없는 지점에 주목한다. 성찰-코키토의 과정을 훌쩍 건너뛰는 방법론을 찾고 있다. 방법론은 이론이지만 굳어지면 규범 같은 공식이 된다. 방법론이 공식이 되면 지금의 LLM(거대 언어 모델) 같은 모델이 나온다. 성찰-코키토 모델이 나오면 쉽지 말해 의식은 아니지만 의식의 작동은 인공 지능이 가지게 된다.


LLM 후속으로 성찰-코키토 의식 모델(Reflective-Cogito Consciousness Model (RCCM))을 인공 지능이 장착하면 인간의 내재 영역, 곧 인공 지능에게는 지금까지 초월 영역이 서로의 경계를 허문다.

이전 13화빔(emptiness)이 나에게 생겼다는 것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