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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천사람 Feb 28. 2022

마케터의 일기 #13

[결핍이 이끈 성장]

일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정답이 있는 이야기도 아니기에

기록을 남길 때도 조금 더 신중해져요.


이번 기록은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최대한 가볍게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성격과 태도는 결핍에서 비롯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족한 것을 스스로 체감하기에

그 모습을 개선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얘기죠.


"사람의 태도를 보면 과거가 보인다"는 말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지내온 시간이 언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죠.



회사생활과 퇴사 이후의 2개월을 돌아보니,

저 역시 그런 결핍으로 인해 

업무에 대한, 제 삶에 대한 태도를 바로잡은 듯해요.


단편적인 예로, 저와 성향이 다른 가족의 영향입니다.

아마 많은 가족이 구성원 간의 성격이 다를 거예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부족함을 느꼈을 때

"내가(네가) 어떻게 해" 또는

"나는(너는) 못 해"가 먼저 나오는 사람이 있고,

'어떤 것부터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난관을 극복하는 힘과 마음,

저는 이것을 '돌파력'이라 부릅니다.

제가 돌파력을 갖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가족에게서 느꼈던 결핍 때문이었어요.


어려움을 얘기하고 조언을 구했을 때,

돌파보다는 순응에 가까운 답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집 밖에서 해결책을 많이 찾은 것 같아요.


(감정적인 부분이 아니라 '태도'에 대한 것이기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끼리 서로 친해요!)



제 모습에 대한 결핍

돌파력을 키우는 데 한몫했습니다.


몇 주 전의, 어제의  모습을 돌아보며

부족한 모습을 곱씹어 보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 같아요.


이때 주의할 점은, 자존감을 지켜야 합니다.

스스로 작아지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나를 움직인 문장들을 보면,

'5분 뒤의 나는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라'라는

중요한 메시지가 나옵니다.


결핍을 자각하기 전의 자신과

5분 뒤의 나는 다를 수 있다는 얘기죠.

저는 이 말을 특히나 좋아합니다.

잠시 멈추었다가 빠르게 해결한 건이 많거든요.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합니다.

성장에 대한 태도를 갖추려면,

스스로를 가꾸는 법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구기종목을 못하지만,

러닝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다른 운동은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긴 거리를 오랜 시간 달리는 일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게 임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할 시간적 여유가 있고,

빠르게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달리면서 생각을 비워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심신 건강 유지를 위해

잘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거든요.


건강하게 먹기만 한다면 음..

새로운 어려움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해결하기 위한 방법, 할 수 있는 이유.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이 것부터 떠올리는

멋진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래서 이 멤버들을 통해

정신을 바로잡을 수 있었어요.

안 되는 이유보다, 할 수 있는 이유를 먼저 말하는 습관.

그 걸 갖춘 사람들이거든요.



그리고 이 멤버들과 함께 팀을 꾸렸습니다.

권하고 주도한 건 제 역할이었지만,

권하기까지 정신적으로 이끌어준 건 팀원들이었어요.


제가 느꼈던 결핍이 성장지향적인 태도를 만들었고,

그 덕에 유능한 사람들과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4인으로 시작해서 8개월 동안 큰 마찰 없이,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하며 지내 왔습니다.

멤버들의 태도가 끈끈하게 엮였기 때문이겠죠.


여러 가지 색을 입혀 보고,

맞지 않으면 다른 색을 입히면 됩니다.


'안 어울리니 우린 못해'보다는

'다른 색은 어울리겠다'를 떠올리면 됩니다.


벽을 만났을 때 꼭 부술 필요는 없어요.

위로 넘어가도 되고, 옆으로 돌아가도 됩니다.

어떤 방법이든 벽 너머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많은 벽을 함께 넘어왔습니다.

소중한 동료들이 늘었고,

회사를 떠난 이후 서로 다른 환경에서

크고 작은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 벽을 만나더라도 넘을 수 있도록

달려가 허리를 숙여주고 있는 거죠.



그 훈련기간을 통해

혼자서도 벽을 넘을 수 있는 자신감,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태도를 갖출 수 있었어요.



이렇게 갖춰온 돌파력 덕분에 새로운 힘을 얻고 있고,

유능한 동료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부정은 부정을, 

긍정은 긍정을 불러오는 것 같아요.




연말연시에 많은 분들과 연락이 닿았고,

여러 상황에서 비롯된 어려움과 고민을 

차분하게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에 비해 제가 월등한 경험을 가진 것도,

엄청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마음가짐의 차이가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기에

'조금 더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분들께서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신 분들이실 거예요.


그러니 스스로 한계를 미리 정해두지 말고,

벽의 건너편을 상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답은 아니지만, 그동안 겪어온 사례에서 보면

할 수 있는 이유는 짧고 명확합니다.

할 수 없는 이유는 길고 불명확합니다.


저 역시 그런 때가 있었고,

합리화하지 않는 연습을 통해

팀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결핍을 느끼고 있다면

벽을 마주한 채 서성이고 있다면

스스로 한계를 정해두고 있다면

벽 너머를 상상하며 현재의 상황을

돌파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니까요.


아울러, 항상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서 응원해 주는 친구에게도

다시 한번 마음 다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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