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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면 Nov 13. 2018

내 동생의 강아지

아직도 기억 속에 살아있어

촉촉했던 코 끝 마주칠 때 행복했고

그리고 너 많이 아플 때 내 마음도 아팠지


갑갑했던 방 안에서 나와 어스름에 달리던 너

쓸데없는 걸로 우기며 주변을 맴돌았던 너


내가 잘 때면 내 팔 사이로 기어코 들어왔어

가슴팍에 안기겠다며 덥던 어느 여름날의 추억


정말 좋아했어 아직도 

너의 소리 들릴 것만 같은 하늘이야


너를 먼저 보내서 마음이 아팠는데

네가 보이는 것만 같은 그런 하늘이야


네가 없는 빈자리가 너무나 커서

마음이 아려


소리 내며 뛰어 올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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