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테나 Aug 19. 2021

남자들의 로망, 파일럿 워치

카르티에부터 가민까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스마트해진 파일럿워치

인류가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꿈을 실현 시켜준 발명품인 항공기, 항공기 중에서도 추진장치와 고정날개를 갖추고 지구 대기권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는 100여 년 전 미국의 라이트 형제, 프랑스의 크레망 아델, 브라질의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 등에 의해 탄생했다.

오늘날 전세계 각국을 빠르게 이어주는 교통수단인 비행기의 항공전자시스템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기종에 상관없이 기계식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스트화 되어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B777, B737 등과 같은 여객기의 조종실을 봐도 대부분 항법장치와 장비는 최첨단 디지털어 있다.

화려하면서도 복잡해 보이는 항법장치와 장비들 중에서도 고도, 방위, 속도를 알려주는 장치와 시계는 예나 지금이나 조종사들에게 비행에 꼭 필요한 중요한 기기로서, 비행기에 시계가 없던 시절에 공중에 올라간 파일럿들에게 정확한 시간 확인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문제였다.

지금이야 자동차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시계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등장한 민간여객기 이전까지 시간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손목시계가 유일했다.

최초로 손목시계 형태를 가진 파일럿워치의 등장은 1904년으로 불편한 회중시계보다 편리한 휴대용 시계가 필요했던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의 요청으로 프랑스 루이 까르띠에가 자국 시계 기술자 에드몬드 예거에게 의뢰해 탄생한 카르티에 산토스 모델이다.

파일럿워치의 한 획을 그은 카르티에 산토스 모델 이후 파일럿워역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시계 브랜드는 스위스 론진으로 1927년 찰스 린드버그가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라는 단엽기뉴욕~파리 구간 무착륙 대서양 횡단 당시에 비행시간을 측정했으며, 이후 린드버그의 의뢰로 제작한 시계가 1931년 선보인 ‘린드버그 아워 앵글’이다.

카르티에와 론진을 시작으로 “롤렉스, 오메가, IWC, 브라이틀링, 오리스, 태그호이어, 브레게, 브래몽, 카시오”와 같은 친숙한 브랜드 외에 “랑에 운트 죄네, 벰페, 라코, 벨 엔 로스, 진, 뮬 글라슈트, 해밀턴, 융한스, 스테인하트, 다마스코, 시굴, 스토바 플리거, 한하르트, 티셀”등과 같은 많은 시계 브랜드들이 제1, 2차 세계대전 전후의 공군해군 군용기와 파일럿들을 모티브로 각자 개성을 가진 파일럿워치를 선보였다.

크로노그래프가 추가되기 전까지 파일럿워치는 밤낮없이 비행하는 파일럿들에게 시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커다란 아라비아 숫자, 12시 방향 삼각점을 가진 워치 페이스자성에 강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DNA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50년 전후로 민간여객기가 등장하면서 파일럿워치의 디자인과 기능은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기 시작해 지금은 파일럿워치의 DNA에 모던 클래식 디자인과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더한 스포츠워치가 대부분이다.


아날로그에서 벗어나 애플이나 갤럭시워치처럼 디지털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워치는 시러스, 세스나, ATR, 엠브라에르, 시코르스키 등의 고정익과 회전익 기체에 탑재되는 항공전자장비 제작사인 가민 에비에이션의 모기업인 가민의 파일럿워치가 대표적이다

자동차, 해양, 항공, 우주, 군사용 GPS 기기와 고성능 아웃도어 스포츠워치, 위성통신장비로 유명한 가민의 스마트 파일럿워치는 전세계 공항과 활주로 정보, 기상 데이터, 비행경로 이탈 경고, 비행 중 연료탱크 전환 알림 기능 등의 비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풀 컬러 무빙 맵을 통해 파일럿에게 제공해준다

가민 스마트 파일럿워치는 가민 에비에이션의 항공용 장비 및 앱과 연동을 통해 조종석 계기판의 핵심 정보들을 워치 페이스에서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파일럿용 앱 뿐만 아니라 터치 스크린 네비게이터 및 통합 비행 데크에 무선으로 연결해 비행 스케줄, 위치, 고도, 대기와 지면 속도, 자기 방향, 실외 온도 등의 비행정보도 수신할 수 있다.

한편, 전세계 군과 민간 파일럿들에게 인기 있는 스마트 파일럿워치가민 D2 델타 PX 모델로서,

티타늄 강화 섬유 폴리머 소재 베젤과 케이스에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아래 고해상도 LED 화면을 통해 정보를 보여주며, 비행 중인 파일럿의 신체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항공기 제작기술의 발달로 전기와 태양열 추진체계를 가진 항공기 더 나아가 무인 항공기 등장하는 시대에 파일럿워치도 아날로그에서는 불가능한 기능을 가진 또하나의 웨어러블 항공전자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가민, 가민에비에이션, 카르티에, IWC, 브라이틀링, 벨앤로스, 파일럿워치스]

작가의 이전글 영해 수호의 최종병기, 도산 안창호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