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을 벗어나 하늘을 날아 다니는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aircraft) 중에서 동체에 고정된 날개와 프로펠러 또는 제트엔진과 같은 동력장치를 가지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일정한 크기와 무게를 가진 항공기를 일반적으로 비행기(Airplane)라고 하며, 비행기는 우리 일상생활에 거의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버스, 택시, 기차 등에 비해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다.
공항에 가면 볼 수 있는 B777, B737, A350, A321 등과 같은 비행기는 여객과 화물을 지구촌 방방곡곡으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항공여행 수요는 줄었지만, 오히려 항공화물은 늘어나 민간항공사들이 운용 중인 B747F, B777F, B767F 등과 같은 화물기는 24시간 쉴새 없이 지구촌 하늘을 날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비행기가 등장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기종들이 개발되어 오늘날 400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 여객기 A380과 B747, 지구상에서 가장 바쁜 항공노선인 김포~제주구간의 주력 여객기 A320 패밀리와 B737 시리즈, 100톤 내외의 화물 탑재가 가능한 화물 B747F, B777F 등의 상용 비행기부터 KF-21, F-15, 유로파이터, MIG-31, SU-35와 같은 전투기, 군용 화물기인 A400M과 C-130, 공중급유기 A330 MRTT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등의 군용 비행기까지 이르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오늘날 비행기들은 상용과 군용에 걸쳐 전자, 전기, IT 기술의 발달로 소재부터 항공전자장비까지 최첨단화 중으로 군용기는 무인 비행기까지 개발되고 있으며, 비행기 제작 기술은 자동차 개발에도 큰 영향을 주어 주행, 안전, 편의 등을 위한 기능과 장치 등에 적용되고 있다.
자율주행시스템,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터보차저,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 안전벨트, 블랙박스, 스포일러, 나이트 비전, 모노코크바디 등은 자동차 개발에 접목된 대표적인 기능과 장치이다.
이처럼 비행기와 자동차는 공유하는 기술이 많기도 하며, 용도에 따라 종류도 다양해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세단, SUV, 버스, 트럭, 스포츠카, 슈퍼카 등으로 분류되며, 비행기는 여객기, 화물기, 전투기, 수송기, 정찰기, 초계기, 급유기 등으로 분류된다.
오늘은 소비자 브랜드 가치를 기준으로 “포르쉐=롤렉스, 오메가=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오데마 피게=페라리, 파텍 필립=롤스로이스”등으로 시계와 자동차 브랜드를 매칭해보듯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의 기종과 지상을 달리는 자동차의 차종을 일반적인 목적과 성능 기준으로 매칭해보았다.
맥라렌, 페라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은 누구나 인정하는 슈퍼카 브랜드이다. 이들이 생산한 수 많은 모델 중에서도 맥라렌 F1, 엔초 페라리, F40, F50, 포르쉐 959, 베이론, 시론, 디아블로, 아벤타도르 등은 보는 이들의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는 엔진사운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대를 초월해 인정받는 슈퍼카이다.
이들을 연상시키는 비행기는 전투기이며, 그 중에서도 시대 별로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진 기종 중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적인 제트 전투기로 1970년대에 강력한 파워, 무장 탑재량, 기동성으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맥도널 더글라스 F-4 팬텀, 1980년부터 현재까지 기종 중에는 얼마 전에 최종 업그레이드 기체를 선보인 보잉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과 5세대 전투기 중에서도 록히드 마틴의 F-22 랩터, 경쟁 모델인 수호이의 SU-57이다.
슈퍼카에 준하는 파워와 뛰어난 주행성능, 호화스러운 장비들로 무장한 포르쉐 911 , 로터스 에미라, BMW M, 메르세데스 AMG 등의 고성능 모델과 매칭되는 기종도 전투기이다.
고성능 스포츠 쿠페와 세단을 연상시키는 기종은 미 해군 조종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노스롭 그루먼 F-14 톰캣과 보잉의 F/A-18E/F 슈퍼호넷, 5세대 전투기이나 F-22 랩터에는 미치지 못하는 F-35, 4.5세대 전투기인 유럽 에어버스 디펜스의 유로파이터와 프랑스 다쏘의 라팔, 러시아 미그의 MIG-25와 MIG-31, 수호이의 SU-27 플랭커와 SU-35 등이다.
위의 전투기 외에 오는 2026년 실전배치 예정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와 어울리는 자동차 브랜드는 개인적으로 포르쉐이며, 911 시리즈 중에서도 최신형이자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911 GT3를 꼽는다.
슈퍼카와 스포츠카 외에 세단, SUV, 미니밴, 트럭, 버스를 서로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비행기와 매칭해보면 캐스퍼부터 산타페, 소렌토, QM6, 트래버스, 콜로라도, 타호, 지프 랭글러, 그랭드체로키, 레인지로버, 티구안, 카니발, 스타리아, 스프린터까지 SUV와 미니밴을 연상시키는 기종으로는 소형은 세스나와 시러스의 제트기와 중대형은 C-17 글로브마스터, C-130 허큘리스, A400M, C295, CN-235 등으로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군용 수송기이다.
자동차 중에 가장 많은 모델을 가진 차종인 세단 중에서 제네시스 G90,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롤스로이스 등과 같은 대형 럭셔리 세단은 걸프스트림과 봄바르디어의 비즈니스 제트기, 스퍼크와 모닝과 같은 경차는 세스나 172 스카이호크와 같은 경비행기를 연상시킨다.
지상의 크고 작은 화물수송을 전담하는 현대자동차, 볼보, 스카니아, 만,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중대형 트럭을 연상시키는 기종은 보잉 B747F, B777F, B747 드림리프터, C-5 갤럭시와 에어버스의 벨루가, A330F, A321F와 2025년 등장 예정인 A350F와 같은 상용 화물기와 군용 수송기이다.
대중교통수단 중에 지하철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차종인 버스는 비행기 중에 여객기를 연상 시킨다. 가까운 거리를 가는 마을버스부터 시내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 관광버스, 공항버스, 2층 버스까지 그 크기와 종류가 용도에 따라 다양하듯이 하늘의 버스인 여객기도 탑승객 수와 비행 가능한 거리에 따라 보잉, 에어버스, 엠브라에르, ATR 등에서 B747, B777, B787, B767, B737, A350, A330, A320, A220, E-제트 패밀리, ATR 72-600과 같은 다양한 크기의 모델이 있다.
서로 닮은 이미지를 가진 자동차 차종과 비행기 기종 간에 매칭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위에 내용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기준이기에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밝히며, 이와 별도로 비행기 제작사 중에는 신형 기종 롤아웃 또는 에어쇼 등에서 자사 기종과 어울리는 자동차를 함께 전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자동차 브랜드도 자사 모델와 어울리는 특정 기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함께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사진: 공군, KAI,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보잉, 에어버스, 봄바르디어제트, 세스나, 시러스에어크라프트, 미 공군, 미 해군, 러시아공군, 프랑스공군,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부가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