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탑건’은 톰 크루즈를 오늘날 전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만든 영화로 미 해군 비행훈련학교와 엔터프라이즈급 핵 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CVN-65)를 배경으로 매버릭(톰 크루즈), 교관 찰리(켈리 맥길리스), 동료 조종사 아이스맨(발 킬머), 구스(안소니 에드워즈) 등과 전우애와 사랑을 작품이다.
개봉 이후 미 해군 지원자가 예년보다 5배나 늘어나게 한 1986년 ‘탑건’의 속편인 2022년 ‘탑건 매버릭’이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를 시작으로 공식상영에 들어가 원작을 넘어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986년의 탑건을 기억하고 있는 국내 팬들을 위해 톰 크루즈와 출연배우들도 방한했다.
2022년 ‘탑건 매버릭’은 매버릭이 아이스맨의 요청으로 비행교관으로 복귀해 어린 동료 조종사들과 폭격임무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버릭, 루스터, 피닉스, 사이클론, 코요테, 행맨, 패이벡, 팬보이 등 주인공들의 콜 사인 중에 톰 크루즈가 배역을 맡은 주인공 피트 미첼의 콜 사인 매버릭은 1972년 실전 배치된 미국 레이시온의 베스트셀러 공대지 미사일이기도 하며, 사전적으로는 독립적이고 개성이 강한 사람을 뜻한다.
영화 속에서 매버릭과 함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는 현재 미 해군 다목적 전투기인 보잉 F/A-18E/F 슈퍼 호넷과 마지막 탈출 장면에 등장하는 노스룹 그루먼의 F-14 톰캣 그리고 니미츠급 핵 추진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이다.
전편의 F-14 톰캣과 F-5보다 더 다양한 기종의 공중전력이 등장하는 이번 속편에서는 현재 미 해군 항공모함전단의 주력 함재기인 F/A-18E/F 슈퍼 호넷, 2006년 퇴역 이후에도 여전히 미 해군 조종사들의 사랑 받고 있는 장거리 전투요격기 F-14 톰캣, 항공 역사상 최고의 프로펠러 전투기인 P-51 머스탱, F/A-18E/F 슈퍼 호넷에 이어 함재기로 배치 중인 F-35C 라이트닝 Ⅱ, 항공모함용 전천후 조기경보기 E-2C 호크아이, 록히드마틴의 극초음속 정찰기 SR-72 다크스타, 미 공군 F-22 랩터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한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 펠론과 공격용 핼리콥터 Mi-24 하인드 등이 눈길을 끈다,
F4U 콜세어, A-7 콜세어, F-14 톰캣, F/A-18 슈퍼 호넷 등으로 이어지는 미 해군 항공모함 함재기 모델 중에 F-14 톰캣에 이어 받은 주인공은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 F/A-18E/F이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 시리즈와 더불어 미국의 군용 및 상용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대표적인 전투기로서, 단좌형 F/A-18E와 복좌형 F/A-18F의 두 가지를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스캐닝 기능 탑재 AN/APG-79 AESA 레이더, 21인치 통합 칼라 디스플래이, DTP-N/TTNT 신형 통신장비, 통합 온보드 전자전 시스템 IDECM, 기체 수명 10,000시간 등으로 업그레이드된 블록3 모델을 선보였다.
2006년 퇴역한 F-14 톰캣을 대신해 1999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해 오늘날 11대의 니미츠급 및 제럴드 R. 포드급 핵 추진 항공모함, 70대에 이르는 핵 추진 잠수함, 100대가 넘는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4,000대 가까운 항공전력을 가져 그 누구도 먼저 선제 공격은 생각조차 못하게 하는 미 해군의 핵심 전력인 항공모함 함재기로 활약 중인 F/A-18E/F 슈퍼 호넷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독자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에도 장착되는 GE F414-GE-400 터보팬 엔진 2기를 가진 다목적 전천후 전투기이다.
APG-79 AESA 레이더 외에 AN/ALE-165 자기 보호 전파 교란 장치, AN/ALE-214 통합 방어 전자 대응 시스템, AN/ALE-55 견인식 디코이, AN/ALR-67(V)3 레이더 경보기, SUU-42A/A 플레어 사출기, ECM 포드, AN/ASQ-228 ATFLIR 타겟팅 포드, A/A42R-1 공중급유 포드, AN/ASD-12 SHARP 정찰포드 등이 항전장비로 탑재되어 있다.
기체 크기는 전장 18.31m 전폭 13.62m, 전고 4.88m이며, 최대 이륙중량 29,937Kg, 최대속도 마하 1.8, 항속거리 2,346Km, 상승 속도 초당 228m, 상승한도 15,000m, 최대 중력 가속도 10G이다.
기본 무장인 M61A2 20mm 개틀링 기관포 외에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GM-65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 AGM-84H/K SLAM-ER 순항 미사일, AGM-88 HARM 대레이더 미사일, MK. 80 CBU-78 클러스터 폭탄, CBU-87 클러스터 폭탄, CBU-97 클러스터 폭탄 MK. 20 대함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 LRASM 공대함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공대공 방어와 공대지 공격 등의 작전에 나선다..
한편, 2030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항공모함 함재기로도 F-35C 라이트닝Ⅱ과 함께 언급되는 F/A-18E/F 슈퍼 호넷의 전 모델인 F/A-18C/D 호넷은 과거 우리 공군 전투기 도입 사업인 KFP(Korean Fighter Program)에서 현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6보다 우선 선정되기도 했다.
다시 탑건 매버릭으로 돌아와 얘기하자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 거의 매주 출시되는 신차에 대한 자동차 미다어 기사만큼 개봉하는 영화에 대한 연예부 기자와 평론가들의 기사와 평가는 믿지 못하지만, 적어도 탑건 매버릭은 전편을 넘어서는 탑건 파일럿들과 함께 하는 F/A-18E/F 슈퍼 호넷의 화끈하고 화려한 공중기동과 전투씬 만큼은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