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비행 거리 20,000Km를 날아 국위선양 특급작전 중인 블랙이글스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 중인 대한민국 공군의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초도비행을 앞두고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가 오는 7월9일부터 22일까지 영국 사우스포트, 리아트, 판보로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공식 초청을 받아 출국해 유럽 하늘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공군의 위상을 펼치기 위한 특급작전을 수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9일~15일 사이 우리 공군 제53 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 T-50B 9대가 원주기지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과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을 거쳐 8,800Km 떨어진 보스콤다운기지로 특급 수송됐다.
동체 길이만 13미터가 넘는 T-50B 기체의 장거리 수송을 위해 1년 365일 완벽한 비행을 위해 수고를 아까지 않는 블랙이글스 정비사들은 원주기지에서 9대의 동체, 날개, 수평꼬리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의 분해 및 포장 작업을 하고 먼저 출국해 현지에 도착한 기체 조립을 완벽하게 마치고 성공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9,000Km 가까운 장거리 수송을 위해 분해된 9대의 기체는 특수커버와 탄성벨트로 포장돼 무진동 대형 카고 트레일러를 이용해 블랙이글스 베이스 캠프인 원주기지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까지 옮겨졌으며, 9대의 T-50B 기체 수송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전면 노즈 도어가 열리는 HL7419 B747-400F 화물기를 투입했다.
먼저 출발한 기체와 정비사들과 별도로 나중에 출국한 조종사들은 광주기지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2012년 보다 더 환상적이고 짜릿한 공중 기동을 보여주기 위해 최종 리허설 중에 있다.
공중기동에 있어 전세계가 최고로 인정하는 미 공군 썬더버드와 미 해군 블루앤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2012년에도 영국 와딩턴 에어쇼에 참가해 T-50B의 우수성과 우리 조종사들의 뛰어난 조종 기량을 선보인바 있으며, 지난해 G7 정상회담에서 축하비행을 한 영국 공군 레드 애로우즈와도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영국애서 에어쇼 마친 블랙이글스는 출국 때와 달리 귀국은 조종사들이 직접 비행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 한화디팬스의 K9 자주포, 현대로템의 K2 전차를 도입하거나 구매 고려 중인 폴란드, 슬로바키아, 이집트, 싱가폴, 필리핀 등 10개국을 거쳐 8월 말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공군은 영국으로 날아간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팀 외에 대외적으로 오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호주 다윈 및 앰블리 기지에서 실시되는 피치 블랙 훈련에 KF-16 전투기 6대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1대를 보낼 예정이다.
피치 블랙 훈련은 호주 공군 주관으로 2년에 1번 실시하는 다국적 공중전력 연합작전 및 군사협력 훈련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미국 등 10개국 이상이 참가한다.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공군 전력은 AESA레이더 등 항공전자장비 성능개량을 마친 KF-16 6대가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기의 공중 급유를 받으며, 호주까지 날아가 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해외 에어쇼와 연합훈련 외에 국내에서는 영공방위태세 유지와 조종사들의 전투기량 연마를 위해 올해 전반기 소링 이글(Soaring Eagle)훈련을 6월20일부터 24일까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실시했다.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군 단독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인 소링 이글 훈련은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기습침투를 가정한 실전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해 아군인 ‘Blue Air’와 가상 적군인 ‘Red Air’로 나누어 적군 침투상황에서 조종사들이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을 익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실전적 공중전투훈련이다.
이번 소링 이글 훈련에는 F-35A,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등 70여 대의 항공전력이 참가해 4세대와 5세대 전투기의 통합전술 검증과 함께 원거리에서 적의 항공전력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제공작전, 적의 지상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 미사일과 보급로 등을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작전 등의 다양한 훈련이 진행됐다.
[사진: 공군, 블랙이글스 항공촬영사 홍관영 중사, 항공촬영사 권형 상사, 미 공군, 미 해군, 아시아나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