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선보이는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에 대해 애플이 내세우는 키워드는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고성능이다. 이는 경쟁자인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디자인에 비해 고성능은 기술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영역이다.
모바일의 상징 스마트 폰 이상으로 고성능을 추구하는 산업이 자동차와 항공기 제작분야로 친환경이 중요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고성능은 포기할 수 없는 부문이다.
보잉과 에어버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은 역사적으로 라이벌 브랜드인 이들이 선보이는 자동차와 항공기는 그 자체가 고성능을 지향한다.
같은 분야의 경쟁자는 아니지만, 같은 시기에 태어나 오늘날까지 고성능의 상징적인 존재로 인정 받는 자동차 브랜드와 항공기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포르쉐처럼 슈퍼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모터스포츠용 레이스카와 고성능 세단과 SUV를 제작하는 BMW의 고성능 브랜드 M과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실전 배치된 21세기 하늘에서도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최고로 인정 받는 전투기인 보잉 F-15 스트라이크 이글이다.
50년 전인 1972년 같은 해에 태어난 BMW M과 F-15 이글은 인간의 나이로 치면 50살이지만, 현존하는 자동차 브랜드와 전투기 중에 누구나 인정하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상징적인 존재이다.
모터스포츠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BMW M은 파워풀한 엔진에 인상적인 디자인, 뛰어난 기능성이 더해진 하이 퍼포먼스로 일상에서 실용적이고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1974년 유럽 투어링카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레이스용 BMW 3.0 CSL부터 5년 뒤 1978년 발표한 첫 번째 상용 모델인 M1을 거쳐 1984년 선보인 M5까지 M은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
BMW M은 엔진뿐만 아니라, 변속기와 브레이크, 서스펜션과 에어로파츠까지 100% 고성능화 된 모델 외에 M135i, M340i, M550i, M550d, M760Li, M850i, X5 M50i, X6 M50i, X7 M50i처럼 퍼포먼스 위주로 부분적인 튜닝을 적용한 M 배지가 달린 M 퍼포먼스 모델과 외관 디자인 위주로 튜닝 파츠를 옵션으로 적용한 M 스포츠 라인 모델도 있다.
오늘날 수많은 M 패밀리 중에 대표 모델은 M5로서 1984년 1세대 E28 모델을 베이스로 출시된 후 고성능 비즈니스 및 패밀리 세단의 대명사로 6세대 F90 모델까지 나와있으며, 강력한 파워를 제공하는 엔진은 4세대까지 V6 3,500cc부터 V8 5,000cc까지 자연흡기 엔진이었으나, 친환경 추세에 맞추어 5세대부터 최대 출력 625마력을 가진 다운사이징 된 V8 4,400cc 직분사 트윈 터보엔진이 들어가 있다.
반세기 가까이 지상에서 M5가 스포츠 세단의 강자라면 하늘에서는 1972년 등장한 이래 오늘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같은 꿈의 전투기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투기 중에 대적할만한 상대가 없는 F-15 스트라이크 이글이 있다.
미 해군 함재기 F/A-18 슈퍼호넷 조종사들이 미 공군 조종사에 대해 조종기량 면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도 전투기 성능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F-15 스트라이크 이글은 공대지와 공대공에 최적화 된 전투기이다.
1세대 F-15A/B, 2세대 F-15C/D, 3세대 F-15E 스트라이크 이글, 4세대 F-15EX까지 F-15 시리즈의
누적 생산대수는 1,000대에 이른다.
F-15 시리즈 중에 3세대 모델인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상대할 만한 전투기로 러시아의 미그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와 최근 중국의 5세대 전투기들이 언급되지만, 이를 주장하고 믿는 이는 러시아와 중국뿐이다.
높은 도입 비용과 유지비용이 도입과 운용에 걸림돌인 F-22 랩터와 F-35 시리즈가 가진 스텔스 성능만 제외하면 무장 탑재량과 전투행동반경 등에서 월등한 성능을 가진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대신할 전투기는 6세대 전투기가 본격 등장하기 전까지는 없어 보인다.
끝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시대를 앞서간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 BMW M과 F-15처럼 올해 등장한 KF-21도 5세대를 넘어 6세대까지 시대를 넘어서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