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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Nov 21. 2018

항공기에서 자동차로 넘어온 특별한 존재들

항공기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자동차에 들어간 다양한 기술들 

오늘날 자동차에는 많은 주행 보조기능과 장치들로 인해 과거보다 운전이 편리해지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위해 자동차에 탑재된 많은 장비에 들어가 있는 기술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에서 시작되어 접목된 것들이 많다. 

아직은 불안정하지만 다가오는 미래에 대중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자율주행스마트 무인자동차도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군용 무인항공기가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무인자동차에 무엇보다 필요한 기능 중에 하나인 내비게이션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탑재되어 우리 일상생활에 일부가 된지 오래이다.

내비게이션은 위성 위치 확인시스템(GPS, 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사용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여 길 안내를 돕는 장비이다. 과거에 지금의 러시아와 미국간에 대립이 극에 달했던 냉전시대에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해 미국이 개발한 기술이 들어간 내비게이션은 오늘날 자동차에 없으면 매우 불편한 장비이다. 복잡한 도로에서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길눈이 어두운 운전자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이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수입차 가운데, 고급 중형세단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 중에 하나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Head Up Display)도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전투기 조종사에게 비행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자동차의 운행 정보를 시야 내에서 구동시킴으로 운전 중에 시선을 전방에 둔 상태에서 알 수 있게 해준다

전투기에서 자동차로 넘어온 초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속도와 엔진 회전수 정도를 단순하게 표시해주었지만, 지금은 속도 외에 연료량,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운전자의 시선이 닿는 전방에 다양한 형태로 위치해 제공해주고 있다. 

얼마 전부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다운사이징 엔진들이 유행하면서 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 엔진에도 과거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터보차저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3,000cc 이상의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낼 수 있던 200마력 이상의 출력을 1,600cc의 낮은 배기량에서도 가능하게 해주는 터보차저는 항공기에 탑재된 엔진이 공기 밀도가 낮은 높은 고도에서 원활히 작동되도록 강제로 공기를 밀어 넣는 기술이다. 세단과 SUV와 같은 승용 모델뿐만 아니라 카고 밴, 트럭, 버스와 같이 디젤엔진을 탑재한 상용차에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국산 및 수입 고급 중형급 이상 세단에 탑재되고 있는 기능으로 레이더와 센서를 이용해 앞차와 간격을 맞추고 일정 거리를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도 항공기에서 가져온 기술 중에 하나로서, 비행 중 발사되어 돌아온 전자기파를 분석해 적기의 동태를 파악는 기술로서 내비게이션과 함께 자율주행 무인자동차에 꼭 필요한 필수 기능이다.

위에서 언급한 어떤 기술보다 자동차에 보편화된 기술은 안티-록 브레이킹 시스템으로 불리는 ABS(Anti-Lock Braking System)이다. 능동형 안전장치의 시작인 ABS는 사람의 발로 조절하기 힘든 최적의 제동력을 만들어준다.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내리는 항공기의 바퀴가 높은 속도애서 강한 제동으로 잠기는 것을 방지하면서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제어를 위해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바퀴가 달린 모든 운송수단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위 외에도 모든 좌석에 설치된 안전벨트, 주행 기록 장치인 블랙박스, 리어 스포일러와 최근 고급 대형세단에 우선적으로 탑재되고 있는 나이트 비전도 항공기에서 시작된 기술이 접목된 것들이다.


[사진: 에어버스, 르노삼성, 인피니티, BMW, 캐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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