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가 타고 다니는 우리나라 민간항공사 항공기는 400여 대, 운항승무원은 6,000명에 이른다는 사실~
지난 9월21일부터 26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동안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을 이용한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긴 가운데, 올해 이용객은 7천만명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많은 승객과 화물 수송을 위해 이착륙하는 항공기는 하루에 1,000편이 넘는다.
쉴틈없이 뜨고 내리는 커다란 항공기가 출발지에서 승객과 화물을 가득 싣고 움직이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하여 엔진을 정지하기까지 전체 비행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운항승무원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항공사 구성원으로 자긍심을 가진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오너 일가의 갑질과 밀수, 유동성 위기, 기체 이상 지연 운항, 기내식 대란 등으로 환골탈태가 필요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미국 국적 외국인을 등기이사로 내세워 불법 설립 문제로 시끄러웠던 진에어, 자본 잠식 상태인 에어서울을 포함하여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포항, 에어필립, 에어인천 등의 국내 민간항공사에 근무하는 운항승무원은 지난 6월 기준 기장과 부기장을 합쳐 총 6,000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항공시장의 블랙홀인 중국 민간항공사들의 운항승무원 수요로 인해 비행 경험이 많은 운항승무원 부족 현상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가운데, 국내 민간항공사에 근무 중인 6,000여 명의 운항승무원의 구성을 살펴보면 내국인 기장 2,547명, 부기장 2,955명이며, 외국인 기장 508명, 부기장 78명이 근무하고 있다.
운항승무원은 비행을 위해 가장 먼저 비행계획서 숙지를 시작으로 객실승무원들과 합동 브리핑, 기체 외부 상태 점검, 항로 입력과 여객, 화물 연료 등의 탑재 상태 점검, 이착륙 시 활주로 이동과 관제탑 교신, 운항속도와 순항고도, 기체 방향과 자세, 엔진 상태와 연료량, 항로 기상과 주변 다른 항공기의 위치, 비행 구역 관제소와 교신, 기내 온도와 압력 등 비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계기와 장치 수시 점검 등을 자동차 운전석보다 백배는 복잡한 항공기 조종석에서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종을 수행한다.
오늘날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는 A350, B787과 같은 최신 항공기도 비행 중에는 안전 운항을 위해 항로와 계기 점검 등의 업무 수행이 비행하는 동안 계속 이루어진다. 참고로 국내선과 국제선 상관없이 비행 시간 기준으로 8시간 이하 노선은 기장과 부기장 2인, 8시간부터 13시간 이하 노선은 기장과 부기장 3인, 13시간 이상 노선은 기장과 부기장 4인이 조종을 담당한다.
탑승객의 편안한 비행을 위해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객실승무원들과 함께 항공기 조종을 책임지는 운항승무원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과거 자사 부기장의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댓글 중에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오토파일럿으로 가는데~’라는 표현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직업영역은 아니다.
우리 일상생활에 그리 어렵지 않게 취득이 가능한 자동차 운전 면허와 달리 좌석 수 150석 이하 A220과 같은 소형 항공기부터 400명 이상 탑승이 가능한 B747,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자가용 조종사 면허 외에 부기장 자격을 위한 사업용 조종사 면허와 운항승무원의 최종 목적지인 기장이 되기 위한 운송용 조종사 면허가 항공기 기종마다 필요하다.
국내 민간항공사들이 보유한 항공기는 올해 화물기 41대 포함하여 400대에 이른다. 매년 항공사마다 도입과 송출로 인해 보유기체 변동이 있지만, 6월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기체를 보유한 대한항공이 여객기 141대와 화물기 25대로 총 166대로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버스, 보잉에서 제작하는 민간 상업용 항공기는 대부분 보유 중인 대한항공이 최근에 도입한 최신형 항공기는 B787과 얼마 전에 유럽 에어버스로 편입된 캐나나 봄바르디어의 CS300(에어버스 A220)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71대와 화물기 13대로 총 84대의 항공기를 운용 중이다. 얼마 전 기체 이상으로 운항 지연이 자주 발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보유 항공기 숫자가 운항 노선 대비 타이트해 기체 이상과 같은 상황에서 바로 투입할 예비 항공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유 항공기 대부분이 미국 보잉보다는 유럽 에어버스의 기체 비율이 높으며, 가장 최근에 도입한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최신형 모델인 A350으로 현재 장거리 노선용 기체인 B777의 대체기로 계속 도입 예정이다.
한편, 국내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의 보유 항공기를 살펴 보면 LCC의 선두주자인 제주항공이 35대의 B737 시리즈를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노선인 김포-제주를 비롯한 국내선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20개 이상의 아시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LCC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항공기인 B777 4대를 보유 중인 진에어는 26대의 항공기를 국내선과 호주 케언스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 대부분이 유럽 에어버스의 A320 시리즈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각각 24대와 6대이며, B737-800 단일 기종 21대인 티웨이항공, 국내 LCC 촤초로 보잉의 최신형 B-737 MAX 시리즈를 도입하는 이스타항공이 19대, 에어인천 3대, 에어포항 2대, 에어필립 1대 등으로 거의 대부분이 유럽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의 항공기들이다.
[사진: 에어버스, 보잉,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티항공, 루프트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