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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7. 2018
톰 크루즈와 함께 만인의 사랑을 받은 전투기
미 해군 조종사들이 가장 사랑한 전투기, F-14 톰캣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톰 크루즈를 오늘날 전세계적인 특급 스타로 만든 영화는 ‘탑건’이다. 방한 중에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깜짝 출연하기도 한 톰 크루즈, 그가 주인공으로 다시 나오는 ‘탑건 2’의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거 탑건의 명장면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1986년 개봉한 ‘탑건’은 전투조종사를 양성하는 미 해군 비행훈련학교에 입학한 메버릭 대위(톰 크루즈), 항공물리학 담당 교관 찰리(켈리 맥길리스), 미해군 항공모함 탑재기 F-14 톰캣의 동료 조종사 아이스맨(발 킬머) 등의 사랑과 전우애를 그린 이야기이며, ‘탑건 2’는 2019년 7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 제목인 ‘탑건’은 최고의 사격수라는 뜻으로 미 해군 ‘Navy Weapons School’의 최우수 수료 조종사에게 수여하는 호칭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우수한 전투기 조종사를 말라는 탑건은 국가 별로 선발 방식은 다르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매년 열리는 공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뽑힌 최고의 전투조종사를 말한다.
탑건의 주인공인 톰 크루즈의 영화 속 이름인 매버릭은 독립성과 개성이 강한 사람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자 지상 및 해상 목표물 파괴용 공대지 미사일이다.
무엇보다 영화 속에서 톰 크루즈와 함께 가장 눈길을 끈 큰 존재는 미 해군 항공모함 탑재기인 F-14 톰캣으로 속도와 기동성을 가진 전천후 전투요격기이다.
미국 항공기 제작사 그루먼의 F-14 톰캣은 가변익 구조를 가진 기체이다. 제공권 장악, 항공모함 전단 대공 방어, 지상 및 해상 목표물 정밀 폭격 임무를 위해 저고도 비행에서는 날개를 펼쳐 최대한 많은 양력을 확보하여 기동성을 높이고 고고도 비행에서는 날개를 동체에 최대한 접어서 붙임으로 저항력이 줄어 급가속과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
양화 속에서 보여준 멋지고 섹시한 자태 때문에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인기와 미 해군 조종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F-14 톰캣의 명칭은 제작하는 항공기에 고양이과 이름을 사용한 그루먼의 전통에 따랐으며, ‘톰의 고양이’라는 의미이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지금도 가장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역사상 최고의 항공모함 탑재용 전투기인 F-14 톰캣은 냉전시대에 러시아의 MIG-23, MIG-25 등에 대항하기 위해서 개발됐다.
작전 지역 제공권 장악, 항공모함전단을 포함한 함대 방어, 지상 및 해상 공격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조종사와 항법사 2인이 탑승한다. 크기는 전장 19.1m, 날개길이 접은 상태11.58m/펼친 상태 19.55m, 전고 4.88m이며, 최대이륙중량 33,720 Kg인 기체를 GE F110-GE-400 2기의 쌍발 엔진이 마하 2.34까지 올려준다.
탑재된 무장을 살펴보면 동체 우현에 위치한 20mm M61A1 6연장 기관총, 190Km 밖에서 적기 격추가 가능한 AIM-54 피닉스 외에 AIM-7 스패로우와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Mk 80 및 Mk 20 록아이 II 계열 폭탄, 합동 정밀 직격 유도폭탄 등이 있으며, AN/APG-71 전천후 다목적 X밴드 레이더가 최대 24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전후방 조종석에는 헤드업 디스플래이와 다목적 평면스크린 디스플레이, 레이더 디스플레이와 항공 전자 장비들이 설치되어있다.
F-14 톰캣은 1974년 9월 F-4 팬텀을 대신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CVN-65)에 처음 실전 배치되었으며, 2006년 2월 이라크 폭격 임무를 마치고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USS CVN-71)에서 퇴역했다. 현재 F-14 톰캣 후임은 보잉 F-18 슈퍼호넷이 임무 수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