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테나 May 29. 2019

수목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사랑'

핵싸가지 안하무인 발레리나와 사고뭉치 천사가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

지난 2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연출 이정섭/제작 빅토리콘텐츠, 몬스터유니온)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 분)와 장난기 많은 사고뭉치 천사 단(김명수 분)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국내 드라마 최초로 발레를 소재로 하는 판타지 로맨스의 매력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안방극장을 판타지 로맨스 마법으로 물들이고 있는 ‘단, 하나의 사랑’의 시청률은 천사 날개를 펼쳐 이연서를 구하는 단의 엔딩 장면이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했으며, 시청률은 AGB닐슨 수도권 기준으로 1회 7.7%, 2회는 9.5%, 3회 7.5%, 4회 8.9%로서 정해인/한지민 출연으로 기대를 받은 동 시간 대 경쟁작품인 MBC '봄밤'을 누르고 수목 드라마의 왕좌를 차지했다.


남녀 두 주인공 신혜선과 김명수가 맞춤 옷을 입은 듯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차갑게 얼어붙은 비운의 발레리나 이연서의 서사를 촘촘히 그려냈고, 김명수는 천사 단의 모습을 밝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발레리나와 천사의 운명적 만남을 보여주는 극적인 장면들이 마법 같은 흡인력으로 극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첫 회부터 판타지 로맨스에 걸맞은 풍성한 볼거리,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김명수와 더불어 남자 주인공인 이동건 외에 장현성, 김인권, 우희진 , 도지원 등과 같은 주연급 조연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극중 재미를 상승시켰다는 반응이다.


특히, 제작진이 공개한 아름다운 ‘백조의 호수’ 공연 스틸컷에서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 분)가 프리마돈나가 되어 우아한 독무를 추고 있는 섬세한 손끝, 팔 동작 등에서 그녀가 발레리나 이연서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민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으며, 무대 위에 발레리나들의 웅장한 군무 역시 음악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최수진 안무감독은 ‘단, 하나의 사랑’만을 위해 기존의 ‘백조의 호수’ 안무를 드라마에 맞게 재구성했으며, 서울 발레시어터 현직 무용수들이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실제 공연을 준비하듯 안무와 의상 그리고 메이크업 등에도 세심함을 더했으며, 무엇보다 배우와 무용수들은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안방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화려한 발레의 향연과 같은 아름다운 영상과 가수 이문세의 드라마 OST ‘단비’까지 드라마 구성 요소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단, 하나의 사랑’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극중에 주연 배우들이 타는 자동차는 혼다코리아가 발레단 예술감독인 지강우의 역할을 맡은 이동건은 대형 SUV 파일럿, 이연서의 라이벌로 나오는 발레리나 금나나(김보미 분)와 발레단 단장 금루나(길은혜 분)는 섬세한 감성을 가진 다이나믹 세단 어코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주 방영된 1회부터 4회까지 명장면은 아래와 같다.

◆ 꽃비 아래 천사와의 만남 (1회)

사고로 시력을 잃은 발레리나 이연서는 꿈을 접은 채 삶의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그녀를 우연히 본 천사 단은 안쓰러운 마음에 이연서에게 천사의 숨결을 건네며 따스한 위로를 했다. 이후 다시 꽃비가 내리는 나무 아래 마주하게 된 이연서와 단. 놀랍게도 이연서는 천사의 존재를 느끼는 것은 물론, 말을 듣고 접촉까지 하며 단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휘날리는 꽃잎, 초록 내음이 가득한 배경과 어우러진 이들의 만남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눈이 보이지 않는 발레리나는 그 어떤 인간도 볼 수 없는 천사의 존재를 느꼈고, 이들의 운명적 만남은 첫 회를 두근거림으로 장식했다.


◆ 천사의 마음을 움직인 간절한 목소리 (2회)

하늘로 돌아가기 직전, 천사 단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바로 교통사고를 당한 이연서의 도와달라는 구조 요청이었다. 단은 인간사에 개입하면 소멸된다는 천계의 룰에 따라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매일매일 죽고 싶었는데, 살고 싶어졌어”라고 말하는 이연서의 간절한 목소리는 단의 마음을 움직였다. 죽음 앞에 선 이연서의 절박함, 이를 외면하지 못한 천사 단의 선택은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력하게 두드린 엔딩이었다.

◆ 신혜선, 세상에서 가장 슬픈 미소 (3회)

단의 도움으로 살아난 이연서는 눈을 뜨게 됐지만, 곧바로 절망을 느꼈다. 늘 곁에 지켜주던 조 비서(장현성 분) 아저씨의 죽음을 알게 된 것. 조 비서는 이연서에게 각막을 기증했고, 이연서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장례식장으로 향한 이연서는 반짝반짝 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는 그의 말을 떠올리며, 영정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마음으로 엉엉 우는 이연서의 미소는 가슴 울컥함을 선사했다. 미안함, 절망감,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을 실은 신혜선의 열연이 빛난 장면이다.


◆ 위기의 순간 나타난 수호천사 김명수 (4회)

소멸 위기에서 천사 단은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바로 이연서의 사랑을 찾아주는 특별 임무를 받은 것. 인간으로 현신한 천사 단은 이연서의 전담 비서가 되어,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단은 갑작스럽게 날개가 튀어나오는 위기를 겪게 됐다. 여기에 같은 시각 이연서에게 샹들리에가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했고, 단은 이연서를 날개로 감싸며 다시 한번 그녀를 구해냈다. 두 눈을 맞추는 이연서와 단의 마지막 장면은 심쿵 엔딩을 완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방송 첫 주 만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명장면을 쏟아낸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 한 톨 없는 까칠한 아가씨 이연서와 제 할말은 다 하는 천사 비서 단의 ‘갑을케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기대가 더해진다.


[자료 및 사진: KBS 2TV ‘단, 하나의 사랑’, 카카오다음 연예]

작가의 이전글 기계화 부대의 핵심 전력, K200A1/ K21 장갑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