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지키는 강력한 화력, 다련장 로켓과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이동통신 기술도 CDMA, WCDMA, LTE 시대를 지나 휴대폰도 이제는 단순 통신 수단의 영역을 넘어 모든 전자 기기를 연결하는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연계되는 5G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 밀접한 스마트 최첨단 기술은 군사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와 과거 무차별적으로 목표물을 대량 파괴하던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핵심 목표물만을 정밀 타격함으로, 불필요한 인명살상과 파괴를 최소화 하는 추세로로 전투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 중국, 이스라엘, 터키 등 자국 내 방위산업체를 보유한 국가들은 다가오는 미래 전장에서 요구하는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무기체계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공중, 지상, 해상 등 전 분야에 걸쳐 개량 및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무기는 로켓탄과 미사일로서, 보다 정밀하고 빠른 속도로 단거리뿐만 아니라 중장거리에서 목표물에 대한 고속 침투 능력과 전천후 공격이 가능하며, 하늘과 바다 그리고 육지의 전투기, 전차, 장갑차, 잠수함, 전투함 등의 다양한 공격 플랫폼과 탑재되어 가장 위협적인 화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로켓 또는 제트엔진 등으로 추진되어 목표에 도달하는 로켓탄과 미사일은 1895년 산화질소와 석유를 사용하는 로켓탄이 발명된 이래, 기술이 급격히 발전해 위성과 연결된 각종 전자장치로 인해 정밀성이 높은 유도무기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화약이나 연료를 폭발시켜 분사되는 힘으로 추진되며, 발사하는 무기체계에 따라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한 로켓탄은 형상, 속도, 사정거리, 비행 궤적, 유도장치 탑재 유무에 따라 공대공, 공대지, 지대지, 지대공 등과 같이 그 종류가 다양하다.
빠른 속도로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로켓탄의 화력은 현대전장에서 전투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경제적인 무기체계로 전략과 전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로켓 추진장치를 사용하는 로켓탄은 제트 추진장치를 탑재하는 미사일에 비하면 같은 사거리를 타격할 경우에는 훨씬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전차 공격무기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과 함께 대전차 로켓도 많은 국가가 사용 중이다.
로켓탄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무기체계는 다련장 로켓과 대전차 로켓을 포함해 공격용 헬기나 공격용 전투기 등이 아직까지 지상의 전차, 장갑차, 보병 공격 시에는 로켓탄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지상군 화력지원용으로 단시간 내에 동시발사가 가능한 다련장 로켓은 한 번에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지상 화력체계이다.
미사일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 등 가성비율이 높은 무기로서, 주로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자주포 등과 같은 기동력 있는 지상무기의 중요한 화력체계인 로켓탄은 우리 역사에서도 등장한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신기전’에서 등장하는 조선시대의 로켓추진 화살인 신기전은 당시에 최고의 첨단 무기로 신기전의 화력은 칼, 화살, 창, 총포뿐이던 당시 무기체계에서 그 존재감과 화력은 상대방에게 큰 공포를 주었을 것이다.
목적에 따라 4가지 모델로 제작된 신기전 가운데, 화차를 통해 100발을 동시 발사하는 중신기전은 2017년 개봉한 ‘강철비’에서 나온 다련장 로켓의 원조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속에 나온 주한미군의 MLRS(Multiple Launched Rocket System)는 통상적으로 지대지공격을 위한 다련장 로켓체계를 말하며,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에서 제작한 M270 모델이다.
MLRS는 초기 모델 M270과 개량된 M270A1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12발의 로켓탄이 장전되어 단발, 2발, 12발 동시 발사가 가능하다.
우리 군의 핵심 화력장비인 다련장 로켓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한화 화약/빙산(이하, ㈜한화)를 중심으로 개발 및 실전 배치되어 현재 운용중인 ‘다련장 체계 천무’가 있으며, 미군의 MLRS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다련장 로켓포탄으로 ‘하늘을 뒤덮는다’라는 의미로 국민 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진 ‘천무’는 적의 사정권 밖에서 230mm급 유도탄과 130mm급 로켓포탄 외에도 정확도가 15m 이내인 고폭탄은 아군의 피해 없이 공격 원점 및 종심 등의 중요 목표에 대해 단발 및 12발 연속 발사로 점 표적과 지역 표적에 대한 대량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사용하는 모든 유도탄과 로켓포탄을 포드(POD)화 시켜 빠른 장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천무 발사대는 자체 로켓포탄 재장전 기능과 자동 유압시스템을 채택과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사격통제장치를 갖추고 있다.
자주포에 비해 약 4배 이상의 강력한 화력을 가진 현재의 ‘천무’도 미래 전장 상황에 필요한 드론탄(표적탐지용/대전차용), EMP탄(전자장비 무력화용), 정전탄(주요 전력시설 무력화용) 등의 탄두 사용과 투발체계의 다양화와 장사정/대구경 다련장 로켓포 체계의 요구에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천무-II를 개발 중이며, 기존 운용중인 230mm급 유도탄을 400mm급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전술 무기체계에 중요한 화력인 로켓탄과 더불어 공중, 지상, 해상과 탑재되는 무기체계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사일도 우리 군의 전략 무기체계 중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강력한 존재이다.
특히, 한반도를 향해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고성능 대공 방어용 미사일은 이 과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사태 이후, 더욱 국산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우리 방위산업 관련 주요 연구개발기관과 기업들이 개발 중인 미사일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KAMD, Korea Air and Missile Defense)중에서 중고도 방어를 담당하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M-SAM 천궁 유도탄의 레이다 탐지거리와 사거리를 높여 최대사거리 160Km의 대항공기용(AAM)과 최대사거리 60Km의 대탄도탄용(ABM)으로 ㈜한화가 개발중인 장거리 대공 탄도탄용 유도미사일 L-SAM(LONG RANGE SURFACE-TO-AIR MISSILE)이 있다.
[사진: ㈜한화 방산, 공군, 해군, 육군, 미 육군 및 해병대, 영화 신기전 및 강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