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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Feb 19. 2020

태극마크 선명한 우리의 날개  대한항공

지난 50년간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우리의 날개 대한항공

최근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발병 근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 이송을 위해 항공기를 투입해 이송작전을 펼쳤다.


리나라도 신속하게 우한과 인근 지역의 교민과 유학생 등을 정부 주도 하에 전세기를 띄워 안전하게 귀국시켰다.

어떤 나라보다 전 국민 모두가 질병관리본부 주도하에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31일 우한국제공항에 도착한 1차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교민이 SNS상에 남긴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3번에 걸쳐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 이송작전에 투입된 항공기는 대한항공의 B747-400과 A330-300,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수직꼬리날개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태극마크는 지난 50년간 국민들과 함께 애환을 해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동포들에게도 친숙한 1970~80년대 딘 마틴의 ‘웰컴 투 마이 월드’, 90년대 ‘위풍당당 행진곡, 하늘 가득히 사랑, 우리의 하늘’, 2000년에 ‘우리의 미소’와 같은 기내 배경음악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날개로 불려지는 대한항공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1969년 3월1일 창립되어 올해 1월 기준으로 168대의 여객기와 화물기가 전 세계 44개국 127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여객 및 화물 운송 외에 항공우주 방위산업 분야에서 국가 기간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항공사이다,

대한항공의 공식 명칭은 'Korean Air Lines Co., Ltd.'이다. 1984년 전까지 대한항공의 약자로 많이 사용하는 'KAL'도 여기에서 유래 되었으며, 오늘날 대한항공 보유 항공기에 쓰여 있는 'Korean Air'는 브랜드 명이다.

전 세계 어느 공항에서 있어도 눈에 띄는 태극무늬에 프로펠러 형상이 들어가 있는 로고는 1984년 3월 1일부터 적용되었으며, 이는 기체를 덮고 있는 하늘색과 함께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항공사로써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위해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전 세계 수많은 민간항공사 중에도 존재감 있는 대형항공사로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허브로 우리나라를 지구촌 방방곡곡으로 이어주고

으며, 특히 유럽과 미주 장거리 노선은 동아시아 민간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국내외 근무하는 직원은 일반 사무직 6,500여 명, 운항 및 객실 승무원 8,000여 명, 항공기 정비 및 부품 제작 기술 부문 5,000여 명 등, 2만명에 가까우며, 보유 중인 여객기와 화물기는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의 최신형 기체는 대부분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다.

여객 부문은 가장 소형인 A220부터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 주력기종은 B737 시리즈, 여객 수요가 많은 국내선 및 중단거리 국제선은 A330 패밀리가 만능 선수로 투입되고 있으며, 중장거리 노선은 B777, B787, B747, A380이 탄력적으로 투입되어 운항 중이다.

화물 부문은 B747-400F에 이어 B777F와 B747-8F가 쉴새 없이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 운송 최전선에서 1년 365일 5대양 6대주 하늘을 누비고 있다.


안전운항을 위해 신형 항공기 도입도 국내 어떤 민간항공사보다 적극적인 가운데, 차세대 항공기로 주목 받고 있는 A321neo, B787 등과 같은 신형 항공기 100대를 주문했으며,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속해 있는 한진그룹은 ‘한민족(韓民族)의 전진(前進)’이라는 뜻을 담은 ‘한진상사’를 모태로 하는 항공, 해상, 육상 물류의 수송외길을 걸어온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이다.

대한항공은 창업주인 선대 조중훈 회장이 19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 시작됐다. 1971년 태평양 횡단 노선인 서울-로스앤젤레스 화물노선, 이듬해 여객노선에도 취항하면서부터 본격 성장하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1972년에는 민간항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B747 점보기와 A300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1973년 서울-파리 화물노선, 1975년 서울-파리 여객노선, 1979년 뉴욕 직항노선 등, 1980년대까지 여객과 화물노선을 꾸준히 확대하며, 동북아시아의 대한민국을 동서로 이어주는 항공노선을 하나 둘씩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한진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원태 회장의 부친인 조양호 회장이 취임하면서 대형항공사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다.


창업주이자 부친인 조중훈 회장의 사업철학과 방식을 이어받은 조양호 회장은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과 세계적인 항공동맹인 스카이팀을 결성하면서, 글로벌 민간항공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연속 항공화물사업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형항공사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대한항공, 이를 두고 조양호 회장은 2008년 한 인터뷰에서 시장을 모방하지 않고 개척하며, 경쟁이 아닌 새로운 사업을 일구는데 주력한 부친의 과감한 도전정신이 바탕이 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민간항공산업 발전과 외교관 역할을 해온 대한항공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출발은 프로펠러 여객기 8대와 일본 3개 노선이었지만, 오늘날 지구촌을 대한민국으로 이어주는 '우리의 날개'로 불리는 위상은 국민적인 성원과 신뢰가 바탕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은 사업의 손익계산 보다 먼저 국익을 생각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국내 민간항공산업이 불모지였던 70년대 초기에 최신형 B747 여객기 도입과 해외 노선망 개척에 최선을 다했고, 민간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 경제 및 외교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무엇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공동체 인식을 가지고 인재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사람들은 전한다.


이는 고객들에게 보여준 직원들의 헌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졌으며, 오늘날 다사다난한 대한항공이 미우나 고우나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항공사가 되는 큰 밑거름이 되었다.

국내외적으로 민간항공업계가 어려움 속에 있는 가운데, 조양호 회장에 이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수장이 된 조원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우리의 날개 대한항공이 얼마 전까지의 부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선대 조중훈 회장이 보여준 국익과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태극날개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을 전세계적으로 큰 웃음거리로 만든 ‘뉴욕 땅콩 회항’ 사건의 주인공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로서, 가지고 가야할 공익보다는 사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 반기를 들고 나간 모습을 보면서, 애증이 가득 담긴 대한항공이 행여나 추락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는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사진: 대한항공, 인천공항, LAX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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