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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May 12. 2020

코로나19 이후의 항공여행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가 예상되는 항공여행

지구 역사에서 항공여행이 시작된 이래,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된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는 지난 2001년 미국 9.11 테러사건보다 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간항공산업시장은 직격탄을 맞아 민간항공사 보유 여객기 90% 이상이 날지 못하고 땅에 서 있는 이다.

국제보건기구 WHO의 펜데믹 선언과 국가 간 이동 금지조치 등으로 항공여행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보편적인 이동 수단인 여객기 운항이 현격하게 줄어들었고, 여객 감소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메이저 민간항공사, 항공기 제작사를 포함한 항공산업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가장 잘 대처하고 있다고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간항공사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창사 이래 가장 큰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여행에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 각국이 적극적인 방역과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글로벌 항공시장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상태로 가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이고, 일정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 변동과 여객기 탑승 절차, 공항 출입국 관리, 기내 좌석 배치, 기내 서비스 등은 감염예방 형태로 전환되는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코로나19 이전의 여객 수요로 회복되지 않은 이상, 적어도 중장거리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지금보다 30% 이상 상승할 것이다.


해외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출장 대신 화상회의로 대신하는 비즈니스 미팅 증가, 전세계 유명 관광지 방문객 감소 등은 여객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원가 상승의 직접 요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출장이나 관광을 목적으로 여객기 탑승을 위해 공항 도착 이후부터 기내에 탑승하기까지 과정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유무인 체크인 카운터 발권, 출입국 수속, 세관 검사, 탑승 게이트에서 수속 및 탑승 절차에 걸리는 시간은 당연히 늘어날 것이고, 공항 내에 여객이 통과하는 일정 장소에는 이중삼중으로 열 스캐너 등이 설치되어 탑승객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사가 이루어진다.


항공권 발권 방식은 시간 절약과 안전을 위해 대부분 민간항공사와 공항은 유무인 발권보다는 모바일 체크인과 안면 및 지문 인식 스캐너 사용을 늘릴 것이다.


항공권 발권 후에 출입국 관리와 세관 검사도 여객들 간에 일정 간격을 둘 것이고, 이는 탑승 게이트에서 해당 항공기의 승객 탑승 과정에서도 유효하다.

B737, B787, A320, A350 등 여객기 크기에 상관없이 객실 좌석 배치 간격 제한 조치도 감염 예방 등을 위해 시행할 수도 있으며, 이는 위에서 언급한 항공권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또한 사전 좌석 예약과 같은 서비스는 탑승객간에 적극적인 공간 분리를 위해 사라질 수도 있는 몇 개의 기내 서비스 중에 하나이다.

탑승 후에, 이루어지는 기내 서비스 중에 밀 서비스는 좌석 등급에 따라 내용물은 전처럼 좌석 등급에 따라 차등화로 구성되겠지만, 제공되는 형태는 이코노미 클래스 방식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거리 노선의 경우는 음식과 음료 모두 탑승 게이트에서 사전 지급하는 방식으로 승객과 승무원간에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출발지에서 탑승객은 위에서 언급한 탑승 절차와 기내 서비스를 통해 항공여행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목적지 도착 후에 항공기 하기 후에 승객은 출입국 관리 및 통관 절차는 출국절차 보다 더 엄격한 정밀 검사를 거쳐야 할 수도 있고, 위탁 수하물은 기내 반입된 수화물과 함께 방역 처리과정을 거칠 것이다.

아울러, 여객기 기내 방역도 폭설에 동체와 날개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디아이싱’처럼 출발지 또는 목적지 공항에서 승객 탑승 전에 필수적으로 기내 소독 과정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진다.

항공여행 변화에 따라 민간항공사들이 보유 운용 중인 여객기 구성도 변화를 가져와 장거리 노선에 400명 이상 승객이 탑승 가능한 A380과 같은 대형 기체는 현역에서 물러날 시간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대체하는 여객기 기종은 국가 간 교류에 따른 여객 이동 규모에 따라 B787, A330과 같은 300석 내외의 중형기체, A321 NEO LR과 같은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소형기체 외에 100석 이하의 소형 터보프롭 기체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항공여행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많은 부분에서 달라질 것으로 보여지며, 최첨단 기술이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항공산업 분야는 오래전부터 그래왔듯이 새로운 도전에서 현명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사진: 인천공항,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이에어,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어버스, 보잉, 유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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