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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Sep 04. 2020

국내 개발 중인 군용 헬기 현황

해상, 지상무기체계에 비해 매번 부정적인 공중무기체계 국산화

이제는 우리 일상에 익숙해진 코로나19, 최근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 집단의 무책임한 행태로 인한 대규모 감염사태로 사회전반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 분야도 연일 다양한 이슈들이 등장하고 있다.

올해 여름 장마와 태풍만큼 뜨거웠던 국방 이슈로는 ‘2021~2025 국방중기계획,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탄도미사일 현무-4, 한국형 항공모함과 전투기 개발, 국산 AESA 레이더 개발 성공, 국산 장갑차 레드백 수출, 국방부장관과 군 인사 이동,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개발 등이 있으며, 오늘은 이중에 공중, 해상, 지상 병력과 물자의 신속한 이동에 필요한 국산 헬기 개발 현황을 살펴 보고자 한다.


우리 군에서 운용 또는 퇴역 중인 공격, 무장, 수송용 회전익 기체는 AH-64 아파치, AH-1S 코브라, UH-60, UH-1H, 500MD, Bo-105, CH-47, KUH-1 기동헬기 수리온 시리즈, AW-159 등이 있다.


창군 이래 해외 도입으로 운용 중인 군용 헬기들도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그 목적은 얼마 전 퇴역한 UH-1H와 퇴역 중인 500MD 대체 그리고 앞으로 육군, 해군, 해병대의 작전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체의 국내 자체 개발이다.

육군과 해병대에서 필요한 기동, 공격, 무장, 상륙헬기 도입에 대해 보수 언론과 자칭 국방 전문가들은 기종과 성능 그리고 도입 단가를 이유로 매번 국산화보다는 해외도입을 해야 경제적이라는 등, 입에 맞춘 듯한 반대 의견을 대서특필하며 논쟁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 군의 공중무기체계 선정 기준은 유사시 공중, 해상, 지상 전력의 전개와 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수립한 작전 요구 성능과 도입 이후 최대 30년간 운영유지, 성능개량, 후속군수지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익 차원에서 자주국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이슈화된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의 경우, 국산 기체보다 해외 직구매 기체가 도입 단가와 성능이 우수할 것이라는 그럴듯한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 해병대에 필요한 상륙헬기와 선두에서 이들보다 앞서 공대지 화력을 지원할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500MD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할 소형무장헬기도 해병대와 육군의 요구성능과 도입 이후 유지보수까지 고려한 연구결과에 따라 국내 항공기 제작사인 KAI에서 KUH-1 시리즈 마린온 무장형과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를 개발 중에 있다.


유사시 최전선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해병대원들의 신속 이동과 상륙 시에 안전을 위해 실제 필요한 헬기는 비단 해병대뿐만 아니라, 육군 보병부대도 마찬가지이며, 이에 공대지 화력지원이 가능한 신형 기동헬기와 공격헬기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공중무기체계이다.

해병대용 상륙헬기는 적어도 5년간은 MUH-1 마린온 무장형 모델이 1인2역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탑재 및 장착되는 표적획득지시장비(TADS), 미사일교란투발장치(CMDS), 레이저/미사일/레이더경보수신기(LWR, MWR, RWR)와 국산 공대지미사일 그리고 동체, 엔진, 조종석, 블레이드에 이미 적용된 12.7mm 및 14.5mm탄 대응 방호설계 외에 추가적인 방호능력과 동력성능 향상도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차세대 군용 헬기 개발은 각 체급별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격, 정찰, 수송, 의무후송, 소해, 탐색구조 등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임무가 가능한 기종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50년의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육군의 기동전사로 임무를 수행해오다 퇴역한 UH-1H을 대체하고 있는 KUH-1 수리온은 UH-60과 더불어 병력수송, 화물공수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개발된 다목적 기동헬기이다.


수리온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도 실전 배치되어 활약하고 있고, 해외 도입으로 운용되던 관용헬기들도 경찰, 해경, 산림, 소방 부문에서 수리온이 점차적으로 그 역할을 대신할 예정으로 아래와 같은 모델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KUH-1M, MEDEVAC)는 다양한 의료장비, 외장형 호이스트, 기상레이더, 보조연료탱크 등을 추가하여 전시·평시 군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 의료지원이 가능한 기체이다.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MUH-1, Marine Utility Helicopter)은 해병대의 입체고속 상륙작전을 위해 개발된 기체이다.

경찰용 참수리헬기(KUH-1P, Police)는 통합방위, 대테러 작전, 공중추적, 재난구조 등과 같은 다양한 치안임무를 위해 EO/IR카메라,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WVTS), 탐조등, 확성기 등이 장착됐다.

해양경찰헬기 흰수리(KUH-1CG, Coast Guard)는 해양치안 유지, 수색구조, 해양사고 예방 등과 같은 임무수행을 위해 탐색레이더, 자동위치식별장치(AIS), 탐색구조 방향탐지기 등의 장비를 장착하여 입체적인 감시와 구조 활동이 가능한 기체이다.

수리온 산림헬기(KUH-1FS, Forest Service)는 산불진화, 인명구조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배면 물탱크, 탐조등, 외장형 호이스트 등의 장비를 장착한 기체로 강풍·야간에도 산불진화가 가능하다.

수리온 소방헬기(KUH-1EM, Emergency Medical)는 수색·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 등의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기상레이더, EMS Kit 등을 장착되어 있다.

KUH-1 수리온 시리즈는 국내 및 해외 민간부문을 염두에 둔 수출 모델도 개발되어 기본형 시제기(KUH-1E, Export Type)는 해외 및 국내 잠재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이 가능한 기체이다.

한편, 다목적 중형 헬기 수리온에 이어 국내 개발 중인 회전익 기체로는 군용 소형무장헬기와 소형 민수용 헬기도 한창 개발 중이다.


소형무장헬기(Light Armed Helicopter, 이하 LAH)는 육군의 노후화 된 공격헬기 대체를 목적으로 현대전장에 적합한 무장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며, 동시에 소형민수헬기(Light Civil Helicopter, 이하 LCH)도 개발되고 있다.

LAH는 에어버스헬리콥터의 H155B1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신 항전장비와 무장사격통제장비를 탑재하고, 조종 편의성, 생존성 등이 강화되어 통합작전에 최적화된 기체로 2019년 상공적인 초도비행을 거쳐 2022년까지 개발 완료 예정이다.

LCH 개발사업은 해외 도입 기체들뿐인 국내 민관 헬기를 대체 목적의 소형 민수헬기를 개발사업으로, LAH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승객 운송, 탐색구조, 응급의료, 치안유지, 화재진압 등에 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기체로 개발 중이며, 2018년 초도비행을 거쳐 2021년 개발 완료 예정이다

끝으로, KUH-1 시리즈 및 LAH와 LCH 체계개발과 양산은 고정익 기체인 KT-1, KA-1, T-50 시리즈와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서 진행 중이다.


전차, 함정, 미사일과 같은 지상 및 해상무기체계에 비해 공중무기체계는 설계부터 최종 양산단계까지 개발 비용과 시간 그리고 시행착오가 더 많이 발생되는 무기체계이다.


오랜 세월 축적된 기술과 개발 노하우를 가진 미국과 유럽 항공기 제작사들을 짧은 시간 안에 따라 갈 수는 없지만, 전략무기체계인 전투기와 헬기는 자주국방 차원에서 개발 기간과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가더라도 우리 기술로 개발해야 하며, 이에 현실적으로 믿고 맡길 곳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항공기 개발, 생산, 후속 군수지원 등의 체계개발종합능력을 갖춘 KAI가 유일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KAI를 포함하여, 한화시스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가지고 있는 국방과학기술력에 무한 신뢰를 가져도 된다.


[사진: 방위사업청, KAI, 육군, 해군,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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