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있는 삶
1년 전 브런치를 시작했던 것 같은데 나는 얼마나 달라져있었을까
그때 쓴 글을 보면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다. 1년이란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그래도 1년이라는 시간이 갔다. 작업실을 정리하고 집이 작업실이 되었다. 오히려 월세부담이 줄어들어 마음이 편하다.
로로굿즈는 나에게 이름으로 남았다.
나는 갈 곳이 없다. 어디에 안 가도 된다. 이 사회에 내 자리는 있는 걸까?
무던히도 많이 생각해 본 질문이었다.
결론, 내 자리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정글 같은 사회에서는 누구도 나를 위해 자리 내어주지 않는다. 저마다 톱니바퀴의 한 톱니로서 살아가기 바쁘다. 소심하다는 이유로, 남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든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말 걸어주기를 바라는 어린아이로서는 더 이상 살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넌 뭐가 그렇게 잘났어? 그냥 해'
누군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많이 와닿았다. 잘나고 못나고 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난 세상에 나아가야 한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다. 세상에 내 자리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