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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굿즈 Dec 11. 2023

또다시 12월

2023년을 되돌아보며

작년 이맘때는 서울일러스트페어에 나간다고 분주했었다.

서일페가 끝나면 뭔가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었는데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물꼬는커녕 준비하느라 바빴던 시간보다도 허무하게 시간이 흘러갔다.


봄에 작은 카페에서 전시를 한번 하고 로로그림은 멈췄다.

작업과는 상관없이 생계를 위한 일을 해야 했고 한동안은 잘 버텼다. 그렇지만 그 일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또다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생각하던 차에 요리학원에 등록해서 조리를 배우고 결국 양식조리기능사 자격까지 땄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어서 너무 기뻤다. 얼마 만에 맛보는 성취감인지 모른다. 올해의 가장 큰 성취이다.


이후에는 생계를 위한 약간의 아르바이트만 하는 생활이 이어졌다. 그게 벌써 6개월이나 되었다.

1일 1 그림도 시도했으나 30일 정도만에 끝나버렸다.

그러고 보니 지인으로부터 외주도 하나 받았다. 작은 그림이었지만 클라이언트가 만족해해서 뿌듯했다.


그리고 지금 웹퍼블리싱을 배우는 중이다.


돌아보니 진짜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구나.


올해 2024년 계획도 조금씩 세우는 중이다. 거창한 계획은 아니니 부디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 

미래의 나야 공략법대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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