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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효숙 Aug 30. 2023

4) 졸업을 위한 준비단계

            다) 졸업식 (학사모 쓰는 날)

드디어 학사모를 쓰게 되었다.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쓰고 학위 가운을 두르고  학위 수여할 때 졸업생 각자가 학위 모의 장식(술 장식)을 자신의 ‘오른쪽’에 놓이도록 하고 자리에 앉아 있다가 총장이 대표 학생의 학사모 술을 왼쪽으로 넘겨주면 식장에 참가한 다른 졸업생들도 학사모 술을 같이 넘기게 한다. 

   

최초로 사각모와 가운 및 학위 후드를 사용한 것은 1284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성 베드로 대학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학위복이 들어오게 됐고, 1899년 최초의 현대식 고등교육 기관이었다. 의학교인 ‘제증원’이 설립되어 1908년 제1회 졸업식을 시행하였는데, 이때 처음으로 학위복을 입었다고 한다. 

    

졸업식에서 총장은 학생들에게 졸업을 맞이한 순간부터 자기 계획과 개발을 위해 노력할 때임을 강조하며 “획일적인 규격에서 벗어난 창의적 사고를 해야 한다 ‘라고 훈화했다. 또 사랑의 실천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해 사회인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졸업은 결코 학문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마음이 뭉클했다. 그동안 4년 동안에 지도해 주신 교수님과 같이 공부했던 동료들과 헤어짐이 서운했다. 과제 많기로 유명한 교수님, 힘들 때 도와주었던 동료도 추억 속으로 담아두고, 모두 다 같이 세계를 향해 학사모를 던졌다. 

    

졸업하기까지 남편과 아이들의 배려와 희생에 감사했다.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맡겨진 과제와 시험을 치르기까지 많은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심을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가족들과 내 친구들, 교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진도 찍고, 식사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오늘도 찬란한 햇빛을 받으며 내일의 꿈을 꾸고 싶다. 세상을 더 깊고 넓게, 그리고 멀리 보면서 표면보다 이면을 통찰해야 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아내로서, 엄마가 되고 싶다. 그동안 빈자리를 채우며, 내일에 감사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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