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신학대학원

      4) 종합시험과 영어시험     

우리 인간은 계절이 바뀜에 따라 느끼는 감회가 다른 듯하다. 먼 산에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계절이 오면 희망찬 계절이 예상되고, 낙엽이 한잎 두잎 떨어지는 계절은 쓸쓸한 느낌이 드는 것이 우리 인간의 성정이기도 하다.     

시골은 무서울 만치 고요하고 외롭다. 밤은 더 그렇다. 밤하늘엔 차갑게 빛나는 별들이 꼭 얼음 조각을 흩어 놓은 것처럼 보이고, 고요함 속에서 가끔 들려오는 소리는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는 바람 소리, 온갖 풀 벌레 소리, 별과 달이 보내주는 추억의 소리, 그 소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소리라서 시끄럽지도 않다. 어느 누가 들어도 싫증이 나진 않지만 취하면 외로움은 더 짙어진다. 세월의 무게만큼 시간도 더 빨리 흘러간다. 

 어느새 신학대학원 4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위해 종합시험과 영어시험, 논문이 있다.

  시험대상 1: 신학대학원 2년 이상 이수하고 18학점 이상 취득한자.

           2: 영어시험:객관식 10문제, 주관식 2문제.

           3: 종합시험: 설교 시험: 본문 중 택 1 설교 문 작성 교학과 제출

           4: 성경 시험:주어진 본문 중 1문제씩 출제 (신, 구약, 각 1문제씩)

           5: 조직신학:4 영역의 문제 중 2문제 출제(전공 분야 2과목, 타 전공 1과목)      

           유의사항: 시험 당일 성경책 지참은 불가. 본문이 시험지에 주어짐.

           시험시간: 오후 1 : 30_ 5 : 30 (4시간) 합격선: 70점 이상.  

   

 시험은 항상 부담이 되고 어렵다. 그동안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훈련이 되어 조금은 익숙해졌다. 설교 시험은 작성하여 교학과에 제출하고, 영어와 종합시험은 평균 점수에 합격하여 무난히 합격했다. 3년 동안 다니면서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갈등이 많았다. 학업을 진행하기엔 많은 변수가 있었고,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미안했고, 고마웠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하여 달려왔는지, 내놓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늘 부족함을 생각하면서, 한 단계씩 걸어 나갔다. 어려운 길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한국교회는 전형적인 교회 중심의 선교 모형에 기초하여 활동한다. 근대 서구교회의 선교가 교회 밖에 설립된 선교회 중심의 선교인 것에 비하여 한국교회는 교회가 선교의 중심이 특징과 구조에 기초한다. 그 이유는 한국교회는 신생교회로서 서구교회의 선교회 또는 교단 선교부에 의해 파송된 선교사들로부터 복음을 받고 설립된 교회이다. 

교회는 언제나 사회와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땅에 기독교가 전해져 온 이후 끊임없이 교회는 자신이 몸담은 이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고, 우리 사회는 그런 교회에 주목해 왔다. 그러나 사회는 언제나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간다. 교회는 이렇게 변해가는 사회와 사회구성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교인들도 똑같은 사회에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교회는 교회가 속한 지역에 복음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정의에 어긋나는 이 땅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고통에 처한 이웃들에게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마음으로 다가가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 그렇게 하여 좁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더 넓은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그것이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