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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효숙 May 03. 2023

2) 종합반에서의 나날들

가. 수업 적응의 어려움과 수학 포기 이유

 종합반에서 나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그때 당시 재수, 3 수생들이 많았고, 학원마다 대학 입시에 열기가 대단했었다. 막상 수업에 임하고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들으면서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강사님들의 열정으로 열심히 들었다.

그러나 매일 반복된 많은 과목에 적응하기가 조금씩 힘이 들었다. 

필수과목 영, 수, 국이 중요하지만, 수학은 너무나 어려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다른 과목으로 점수를 올려야 해서 가능성이 희박한 수학을 포기하기로 했다. 어린 학생들과 같이 경쟁할 때, 체력도 지치고 수업 과목 분량이 많아 버거웠다. 

사회, 물리, 역사, 외우는 과목을 중점으로 공부를 했다. 영어도 문법이 어렵고, 단어 외우기도 쉽지 않다. 학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과목과 시간을 조정하고 있는 것 같다.     

학원에서 유일하게 기다리는 것이 점심시간이다. 아침에는 학원 오기도 바빠서 제대로 밥을 먹지도 못하고 온다. 그 시간이 나에겐 휴식이  되기도 한다.  도시락을 싸서 오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 구내식당에서 먹는다.

혼자 밥 먹을 때 가끔 여학생이 합석도 해 줄 때 고마웠다. 학생들을 보면서 힘들어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그들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나 역시 주부이기 전에 학생이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 관한 관심과 정보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다. 특히 재수생과 3 수생들이 많았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도전하는 학생들이 더 많았다.

학생들의 눈빛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에서 나에게도 용기가 생기고 힘을 주기도 했었다.     

 쉬는 시간 10분이  커피 한잔으로 나의 마음에 여유를 느끼게 해 주었다.

오후가 되면 몸이 나른 해지고 힘들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감과 뿌듯함이 있었고,

날마다 하나씩 알아갈 때 보람이 더 커짐을 느낀다.

오늘에 힘든 여정을 내일에 비전으로 꿈을 꾸며 행진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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