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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효숙 May 10. 2023

2) 종합반에서의 나날들

             나) 주부로서 집안일 병행의 어려움

아침부터 전쟁이 시작되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이들의 도시락과 아침을 챙기고 학교를 보냈다. 뒷정리를 미루고 달리는 마음으로 숨을 도릴세 없이 버스를 타고 학원에 갔다. 도착 후 짜인 시간표에 따라 수업이 진행될 때 힘이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학생들이 많아서  여유가 없었다. 오후가 되면 지치고 하품이 나올 때, 학생들이 볼까 봐 눈치도 보였다. 주부로서 학생들과 공부할 때도 행동이 조심스러웠고,  옷차림도 단정하게 입고 다녔다.  

    

 그동안 많은 생각과 계획도 세웠지만, 현실은 어려움이 많았다. 오가는  일들이 보람이  되고 대학에 대한 꿈이 그려질 때 희망이 생겼다. 그에 앞서 계속된 학원 생활과 가정생활이 병행될 때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서 물건을 사고, 집 안 청소, 저녁 음식 준비, 아이들에 여러 가지 일들을 수행했다. 밤 11시가 되어서 나의 하루 일정이 지나갔다. 자정부터 복습과 과제를 할 때 피곤해서 눈꺼풀이 내려앉아 쓰다가 졸고,  책상에서 그대로 잠을 잘 때도 많았다.     

주부로서, 아내와 엄마, 학생으로 역할을 병행할 때 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가정행사와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길 때에는 수업을 못 했다. 그러나 내가 원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갔다.    

  

오늘에 감사하며 내일을 위해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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