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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효숙 Dec 02. 2024

‘순간을 담고 인생을 담는 추억’

    부제 : 21세기에 만학 이야기를 전하는 샐러던트

 17. 내가 머무는 공간     

  생명은 위대한 고독이며 생존은 그것을 향한 노력이며 공존은 서로의 위안이다. 인생의 근본적인 욕구는 관계이며, 이 관계가 없으면 사람은 고독하게 되며, 공허를 느끼게 된다. 다양한 영역에서 삶의 만족과 즐거움을 찾는 동안 어떤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내 인생 한 삶이 비록 미미하였지만 나의 작은 노력이 우리 사회를 받치고 있는 단단한 벽돌 한 개가 되었기를 소망한다.  

    

행복은 주는 데서 온다. 행복을 주는 삶이란 자신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삶이다.

자아개념을 확고히 긍정적인 삶을 만들어 갈 때 복을 짓는, 복을 가꾸는 내 인생을 만들어 감이다. 재물을 주는 것보다 참는 사람이 더 크다 한다.   

  

한 해 두 해 나이가 늙어 갈수록 감명 깊게 느끼는 천금 같은 과제 하나를 연륜에서 찾아 통쾌하게 음미하고 있다. 폭풍의 긴 터널에서 쉴 새 없이 빠끔 거리고 속앓이 한 복판은 그리움에 갇혀 있고 묵상하는 가슴 밑뿌리까지 촉촉한 느낌표 끼워 넣는다.    

 

눈 뜬 여유로움이 스스로 갇혔던 외로움 벽 허물며 애틋함으로 피어오른다. 성숙은 아픔의 지식이요 나보다 당신이 먼저여야 했었음을 당연하다 믿고 살아온 세월이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겨우 깨달았다

      

따가운 햇살에 감이 주황색으로 익어 간다. 차가운 얼음을 견디며 살아온 삶, 인생은 좋은 일 기쁜 일 힘든 일도 있지만, 좋은 일보다 힘든 일이 훨씬 많은 것이 인생이다.  

   

인생 석양길에서 희로애락 속에 살아가는 나를 뒤돌아본다. 유한의 인생, 사랑으로 살다 아름다운 결실로, 세상의 빛이 되는 삶으로 끝이 아름다운 자가 되고 싶다. 나의 바람이다.   

   

노년이라는 이 축복의 시간을 살아보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 많은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면 자신의 늙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축복의 시간임을 알게 되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머무는 공간이 무거운 짐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으로 믿어지면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임을 깨닫게 되고 슬기롭고 멋진 축복에 감사하는 삶이 되는 것이다.  

   

 내가 머무는 공간은 네게 주어진 삶의 의무를 성실히 다하고 하나님의 부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마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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