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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효숙 Dec 28. 2024

‘순간을 담고 인생을 담는 추억’

   부제 : 21세기 만학 이야기를 전하는 샐러던트  

19.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가?      

 오늘날 이성이 감성을 지배하는 스마트시대이다. 광속으로 질주하는 기술변화에 휘몰아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기술경쟁에 말려들 수밖에 없다.


질투는 경쟁의 산물이다. 성서를 통해서 카인과 아벨, 그 형제의 비극적인 스토리텔링을 읽을 수 있다. 헤르만 헤세는 슬플 때 자연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모든 근심, 걱정, 분노가 사라지는 자신이 빛 속에 있다고 한다.  

    

행복은 자연이 주는 키스다. 물을 주면 반짝이는 난초 잎, 한 컷 시선에도 춤을 추는 외로운 아이, 기쁜 순간의 꽃다발이 안길 것이다, 슬픔의 지우개는 하늘빛이다. 행복은 감사 카펫을 타고 온다. 

    

길은 가다 서다가 반복된다. 길 없는 세상이란 얼마나 막막하겠는가. 어떤 개척자는 길을 내고 우리는 그 길을 답습하고 또한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만들어 간다. 길에서 인간의 관계가 맺어지기도, 흩어지기도 한다. 만남도 이별도 길을 용납한다.  

   

과거의 사람은 떠나가고 미지의 사람은 새로운 길로 다가온다. 자연과 인간의 삶과 다를 바 없이 길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사라지고 새 생명이 태어난다.  광활한 세계에서 거미줄같이 얽힌 복잡한 삶의 길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각각 제 길을 산뜻하게 찾기는 어렵다. 고도 문명의 발달로,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삶은 너무나 다난하고, 얽히고설킨다. 이 거대한 세상에 길처럼 선명한 것이 없다. 길은 묵묵히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추억은 시간이 흐르면 변하고 사라져 가지만 어떤 한순간을 만나면 새롭게 피어난다. 갈아엎은 이 땅에도 나무의 잔뿌리가 남아 새순을 밀어 올린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온전한 주인으로 살아왔는가? 나는 타인으로 더 의식하며 산적이 많았다. 나의 실재와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의 간격이 넓을수록 할 일이 많았다. 맡아야 할 일들, 책임감, 의무, 관행, 지위, 체면 등으로 나와 일치하는 삶 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두려움과 충동으로부터 해방되고, 사회와 가족관계에 있어서 내려놓아야 한다.  

    

인생은 목표를 가지고 생활해야 활기찬 삶이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실천한다면 행복한 삶과 기쁨의 삶이다. 모든 것에서 내려놓음이다.     

       ‘생각은 마음가짐을 바꾸고 감정의 변화는 몸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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