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담고 인생을 담는 추억’

부제 : 21세기에 만학 이야기를 전하는 20세기 샐러던트

by 강효숙

28. 믿음 안에서 주어진 자유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유를 갈망한다. 그 자유는 종종 자기 욕망의 확대, 타인에 대한 무책임,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세상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을 자유라 말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내면의 억압과 혼돈을 낳는 경우가 많다. “자유는 욕망의 해방이 아니라, 진리를 따라 사는 능력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믿음’은 율법의 무게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신자는 행위로 의롭다고 함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 이 구원은 사람을 얽매는 규칙에서 풀어주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바울은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자유가 방종이 아님을 가르친다. 믿음 안의 자유는 책임이 따르는 자유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자유는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나아간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계명은, 자발적 사랑의 실천을 통해 자유를 완성해 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믿음 안의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넘어서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는 힘이다.

인간은 외적인 억압보다 내면의 두려움, 열등감, 비교의식, 죄책감 등에 더 깊이 얽매여 있다. 믿음은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를 한다.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자녀, 죄 용서받은 자. 이 진리 위에 설 때, 인간은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

기독교적 자유는 단순한 독립이 아닌,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안에서 누리는 정서적. 영적 해방이다. 그것은 내가 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내 자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는 사랑 안에서 완성되며, 믿음은 그 사랑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믿음 안의 자유는 무조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선언이 아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를 아는 깊은 분별에서 시작된다. 현실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경제적 어려움, 인간관계, 건강, 노후, 자녀, 문제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주장하는 대신 “하나님이 기뻐하실 삶은 무엇인가?” 질문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믿음의 자유를 실제로 사는 방식이다. 자유는 타인의 유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행사되어야 한다.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공동체가 세워진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의 사용이다.


자유는 욕망을 다스리는 능력이다. 말, 돈, 시간, 감정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늘 기도하며, 말씀 안에서 방향을 찾는다. 믿음의 자유는 결국 ‘자기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머무는 선택이다.

따라서 “믿음 안에서 주어진 자유는, 내 삶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용기다. 세상 속에서 진리를 붙드는 분별력이다. 오늘 내가 누리는 이 자유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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