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을 담고 인생을 담는 추억,

부제 : 21세기에 만학 이야기를 전하는 20세기 샐러던트

by 강효숙

34. 위대한 믿음을 세우는 명품인생

한 번쯤 되묻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최후가 아름다울 수 있을까?’

지금 이 시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세계는 분쟁과 위기 속에 흔들리고, 경제는 조용한 침몰처럼 불안을 감춘 채 진행되고 있으며, 인간은 점점 기술에 의해 해석되고, 판단되며, 평가당한다. 빅데이터는 우리의 습관을 알고, 욕망을 분석하고, 때론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말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더 똑똑해졌지만, 과연 더 지혜로워졌는가?

나는 스스로 묻는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결국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인생을 브랜드처럼 빛내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명품인생’이라는 단어는 단지 화려한 성공이나 외적인 포장만을 뜻하지 않는다. 진짜 명품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드러난다. 쓰임의 흔적이 쌓일수록, 내면의 단단함과 진실함이 배어날수록, 사람은 명품이 된다. 그런 인생은 ‘위대한 믿음’ 위에 세워질 때만 가능하다.

믿음은 단순한 종교적 신념을 넘어선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 내가 나를 지킬 수 있는 깊은 뿌리, 그리고 내가 아닌 나를 지킬 수 있는 깊은 뿌리, 그리고 내가 아닌 누군가를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용기다. 이 위대한 믿음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대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수없이 휘청거리고,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서며, 한 줄기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내면의 싸움’ 속에서 형성된다.

내가 믿음을 말하는 것은, 삶이 자꾸만 계산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 시간 관리, 빨리빨리, 최단루트, 이 모든 효율의 언어들이 인간을 초조하게 만든다.


사람조차도 소비되고, 인간관계조차도 전략이 되고, 사랑조차도 ‘위험’이 되는 이 현실 앞에서, 나는 오히려 속도의 반대편에 서고 싶다.

내 인생을 마지막이 빛나는 인생, 후회 없는 여정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정보도, 기술도 아닌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위에 세운 중심이다. 그 중심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용서할 수 있는 넉넉함,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아는 겸손, 그리고 미래에 대한 소망 속에서 자라난다.


누군가는 지금의 불안한 세계를 보며 ‘희망이 없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믿음이 사람을 살린다.”라는 말이 진리임을 믿는다. 믿음은 곧 인격이 되고, 인격은 곧 영향력이 된다. 그 영향력은 내가 떠난 이후에도 남는다. 그렇게 명품인생은 늦게 빛난다. 시간이 지나야, 더 깊이 알아야, 진짜임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빨리 피는 꽃은 빨리 지지만, 오랜 기다림 속에 핀 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 마지막이 빛나는 인생이길, 누군가가 나를 통해 믿음을 배우게 되기를.

명품이 생이안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는 인생이다. 그런 인생은 위대한 성취보다, 위대한 ‘믿음’ 위에 세워진다.

우리는 수많은 시대의 파고와 예측불허의 현실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 모래알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심엔 언제나, 믿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준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사물 너머를 보는 통찰이며, 시간 너머를 인식하는 지성이고, 나보다 큰 존재에 대한 신뢰로부터 비롯된 내면의 확신이다. 바로 그 믿음이야말로, 인간을 기술보다 깊게 만들고, 빅데이터보다 자유롭게 하며,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지적 윤리를 부여한다.

믿음을 가진 인생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가치에 따라 선택하며, 그 선택의 대가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는 현실을 무시하지 않지만, 현실에 휘둘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국, 어떤 믿음 위에 내 인생을 세웠는가에 따라 마지막의 광휘가 달라진다.

그 마지막이 조용히 그러나 선명하게 빛나는 인생, 그것이 명품인생, 위대한 믿음의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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