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이르는 지혜

방송대 문화교양학과 학과목

by 강현숙

행복을 다루는 책이나 일반인들을 위한 강좌는 무수히 많다. 그러나 대학에서 행복론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는 강좌는 그리 흔하지 않을뿐더러 그 강좌를 위해 우리처럼 따로 교과서를 개발하는 일이란 거의 유래가 없을 것이다. (중략) 적극적으로 행복에 관한 원칙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행복에 이르는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행위 지침 내지는 방안들을 아주 세세하고도 친절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그리고 비록 고대의 사람들이긴 해도 스토아학파 현인들의 잠언 역시 여전히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중략) 물론 이 책에 차려놓은 행복의 식단들이 정말 제대로 된 맛과 영양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단편적이나마 독자들이 "아! 이런 음식. 이런 맛도 있었단 말인가. 이럴 때는 이런 걸 먹어야겠구나! 이런 재료에서도 이런 맛이 나오다니!"라고 느끼면서 이곳에서 각자 자기 마음에 드는 요리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면 행복에 관한 정보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하는 목적은 달성되고도 남는다. (교재 머리말 중 발췌)


방송대 문화교양학과는 졸업요건 중에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 유일한 학과이다. 아마도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어느 대학 어느 과에도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고 졸업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 방송대 중에서도 문화 교양학과는 그런 학과 이면서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학과이다. 내가 타고난 환경 때문에 많은 삶을 고통 속에 살면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못하던 시기에는 행복이라는 삶은 나와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 막말로 누군가가 내게 '행복해 보이네 좋은 일 있어?'라고 물어도 "행복이 먹는 건가요?"하고 농담할 정도로 행복은 나와는 상관없는 단어였다.

마흔 다섯 살에 방송대를 가면서도 행복해지기 위해서 가기보다는 어딘가에 내놓을 학력이 필요했고, 이력서를 쓰게 될 경우 '고등학교 검정고시'라는 대신에 쓸 좀 더 자랑스러운 이력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방송대 입학 이전에는 이력서에 검정고시 학력을 쓰기가 싫어서 취업을 꺼려했었다. 취업 대신 자영업을 하려 하니 시간도 자유롭지 않았고 가게문을 하루 닫으면 얼마간의 소득이 줄어들 텐데 하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휴가를 가본 적도 없었다. 이력서를 떳떳하게 쓸 수 있다면 어딘가 좋은곳에 취업을 해서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주말과 휴가를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기회에 방송대를 입학하게 되었고 운명처럼 문화교양학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방송대 입학 후 내 삶의 철학은 많이 변화하게 된다.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언제부터 였을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느끼는 행복을 전파하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방송대 4년을 다니면서 내가 소유했던 교재들을 한 권도 없애지 않았다. 문화교양학과의 교재들은 그대로 삶의 지침이 되고 교양이 되는 내용들이라 소중한 명작처럼 간직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중에 오늘 눈에 띄는 한 권이 있어 소개하기로 하였다.


방송대 4학년 때 배웠던 교과목 중에 <행복에 이르는 지혜>라는 과목이 있다. 서두에 작성한 글은 그 교재의 머리말 중에서 교재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도록 옮긴 내용이다.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공통된 한 가지는 '행복하고 싶다'는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 사람이 아마도 없을 것이다. 또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정답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 교재 역시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고대를 살았던 동서양의 여러 사상가들의 생각을 살펴보고 그것을 토대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과 조건을 모색해 보도록 지도한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의 조건 내지 기준이 다양하면 할수록 서로 다르면 다를수록 더욱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교재의 내용을 상상하기 위해서는 차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차례에서 느낄 수 있듯이 동서양의 사상과 각 종교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들을 모두 살펴 수록하였다.

이과정을 공부하면 스스로 자신들의 행복을 찾는 충분한 지침서가 되어줄 거라는 기대가 생기지 않겠는가?


다음회에는 각 차례 별로 사상가들이 제시하는 행복의 조건들을 요약해서 올릴 예정이다. 행복해지고 싶은 분들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셔도 좋을 내용이 될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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