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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쓰다듬는 책

【싸목싸목 걷는 길】

by 강현숙

싸목싸목 걷는 길】은 브런치 작가이신 솔바우님의 작품이다.


작가님이 발행하신 매거진을 통해 글을 접하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었다. 글마다 영혼이 있는 듯이 접할 때마다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그 느낌을 주체하지 못하고 책으로 만드신다면 꼭 한 권을 사겠다는 댓글을 남겼더니 작가님께서는 기억하셨다가 이번에 순천시의 <시민작가 발굴 프로젝트>에 선정되시어 좋은 글들을 묶어 책을 발간하시게 되면서 감사하게도 그 따끈따끈한 작품 두 권을 선물로 보내주셨다.


책으로 만나는 감동은 브런치에서 글로 접하는 느낌보다 몇 배는 더 컸다. 머리맡에 두고 읽고 또 읽으며 그 감동을 새기고 또 새긴다. 화가 나고 복잡한 일이 있을 때도 작가님의 책을 보면 마음이 누그러진다.


시를 음미하면 시가 말한다.

'세상은 그렇게 싸목싸목 길을 걷듯이 살면 돼, '


수필을 읽으면 수필 또한 속삭인다.

'그렇게 억척스럽지 않아도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면 좋은 날 올 거야, 힘내, '


작가님의 책은 내게 그런 존재가 되었다.

바쁜 중에도 가볍게 선배의 조언처럼, 따뜻한 오미자차 한잔 마시는 분위기로, 내 머리맡에 내 여행 중에 함께 하는 책이다.

멋진 글 소중한 글 정성스러운 글로 내 영혼을 쓰담쓰담 위로받고 있다.


*책의 내용은 총 5부로 구성되었고 1부~4부까지는 시 79편, 5부는 11편의 수필이 수록되었다.


*두권 중 한 권은 내 주변에 책을 좋아할 만한 소중한 분들을 떠올리다가 지난번 <잘난 줄 알았던 나를 부끄럽게 한 사람> 편에 소개되었던 그 젊은 분께 드렸다.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라고 할까 봐 엄청 조심스러웠는데 의외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며 정말 감사한 표정을 지으며 받아주었다. 그 사람에게도 솔바우님의 글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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