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작
겨울을 좋아합니다.
"다음엔 든든히 입고 오세요. 추워하는데 어떻게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웠어요."
작은 손난로 같은 그 말에 "저 겨울 좋아해요."하고 얼은 몸을 감춥니다.
겨울의 송진 향을 좋아합니다.
"지혜 씨, 글씨체도 예뻐요."
푸른 송진 같은 그 말에 "거짓말"하고 펜을 만지작 거립니다.
겨울의 동화를 좋아합니다.
"괜찮을 거예요. 괜찮아질 거예요."
포근한 이불 같은 그 말에 "네, 그럴 거예요."하고 잠이 듭니다.
겨울의 물망초를 좋아합니다.
"당신의 모든 면을 이해하고 싶어요."
투명한 흰 꽃 같은 그 말에 "당신의, 지혜"라 편지를 부칩니다.
다시 오지 않을 겨울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당신을
좋아했다는
말입니다.
kang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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