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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작 Aug 31. 2022

가을 모든 날 후회 없이 사랑하겠어요

친애하는 오늘에게 vol.18 Autumn Letter

음악 - 백아


"아름다운 삶이란 눈물에 비친 반짝이는 풍경에 감탄할 수 있는 것이다. - 친애하는 오늘에게 vol.18 가을편지"



한 달에 한 곳, 우리나라 소도심을 여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다짐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먼저는 이주할 평화로운 곳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줄곶 도심에서 살았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소란한 경적 소리를 들으며 조급한 마음을 갖고 사는 게 괴로운 일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무렵- 마음이 '힘들다' 말하는 걸 들었다. 아직 한적한 삶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지금껏 머리를 위해 살았으니 남은 생은 마음을 위해 걸어가고 싶다.


다른 이유라면 지금 이 순간 이 계절을 후회없이 사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계절을 사랑한다는 건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삶을,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돌아보면 항상 계절은 우리 인생 앞에 찬란함을 늘여놓고 만끽하라고 기회를 줘왔던 것 같은데- '살기에 바빠. 지금은 슬퍼.'라는 핑계들로- 외면해왔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미 어렴풋히 알고는 있다.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때 영혼을 구성하는 것들은 오직 그 찬란함 속에서 배운 사랑일 것이란 걸.


계절치유편지 [친애하는 오늘에게]가 벌써 18번째 계절을 맞이했다. 4년을 넘게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차가운 세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건넬 수 있는 벗들 덕분이다. 때론 정기적으로 편지를 쓰는 일이 버거운 날도 있지만- 나도 언제나 곁에서 당신이 기댈 수 있는 온기가 되어 주고 싶다.



가을 안에서,

당신의 벗

강작.



https://forms.gle/mDUHE7bjHWG5V1ZM8

https://drive.google.com/file/d/1LB8JXib5bQkzQMhtCLXrTGHssQRJ9xkU/view?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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