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내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 vs 남들의 평가

불안 / 알랭드 보통

by 맑음

읽고 있던 책

'불안 / 알랭드 보통'




마르쿠스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지 말고, 모욕을 당했다고 괴로워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하여 자신을 파악하라고 권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경멸하는가? 경멸하라고 해라. 나는 경멸을 받을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할 뿐이다." -149p

"다른 사람이 칭찬한다고 하여 실제로 내가 더 나아지는가?"

2천 년 전의 철학자 및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자신의 성품이나 업적에 대해 타인이 하는 말 때문에 의심하거나 영향받지 말아야 된다고 했다.

그러나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다른 사람의 말과 평가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내가 한 역할과 비중에 대해 강조하고 싶고, 내가 해낸 업적에 대해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어떤 일들을 해내기도 한다.


그러나 내게 인정을 주어야 할 존재가 아닌, 그저 스쳐 지나가는 세상 사람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 하지는 말자.

알랭드 보통은 이 '불안'이라는 책에서 불안의 원인은, '나아가서는 사람들의 성취에 대한 욕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라고 한다. 좀 더 아름답게 말하면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다.

사람들은 강인한 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사랑을 갈구하는 약한 존재들이라고 나도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사람들의 평가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기는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마르쿠스도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먼저 보고 자신을 파악하라고 한 것 아닐까? 어쨌든 이미 한 나의 행동과 말은 결정지어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칭찬의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모욕의 말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전체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미 결정지어진 행동과 말을 먼저 기준으로 삼고, 다른 사람의 평가는 참고하되 객관적으로 나를 파악하자.


타인의 인정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 앞서, 나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지 먼저 보아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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