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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음 Sep 27. 2023

지겨운 꿈, 꿈, 꿈.

또 학교 꿈을 꾸었다. 나는 학교 건물에서 교실을 찾아 헤맨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이 복도 저 복도를 지나 겨우 교실에 도착하면, 우리 교실은 말도 안 되는 데로 옮겨져 있거나, 반절로 줄어있다.


 내가 아는 아이들이 전부 한 교실에 모여 있는가 하면 우리 반에 말도 안 되는 인원이 배정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나는 왜 계속 학교 꿈을 꿀까?

 선생 일이 그렇게 엄청 싫은 건 아니었는데, 누가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없었는데.

 나는 매일 꿈속에서 학교에 끌려가 있고, 내 교실을 찾아 헤매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괜찮아, 나는 올해 쉬어. 어서 아침 약을 먹어야겠다. 

 아마 약을 줄이는 건 쉽지 않겠구나. 그래도 어쨌든 뭐 잘 되겠지, 오래 걸려도 괜찮게 되겠지.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도 엄청 나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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