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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음 Sep 27. 2023

우울함의 생명력

23. 9. 22

우울함은 생명력이 강하다.

죽은 듯 죽지 않고 살아있다.


귀찮게 돌아다니는 날파리를 때려 죽인다.

다른 날파리 한 마리가 날아오른다.

"와, 씨 또 있어."


쓰레기통에 약을 뿌리고,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도 어디선가 생겨서 날아오른다.

내 마음은 넣지 말아야 할 젖은 쓰레기가 담긴 쓰레기통인가.


우울함은 끈질기게 생겨서 나타난다.


대체로 적응하고 살지만

그렇게 또 다시 생겨난 날파리를 볼 때처럼 짜증이 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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