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 오늘의 커피
커피를 마시면 속이 울렁거리면서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카페인 때문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커피 속 독소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이 만든 커피가 아니다.
방탄커피 (Bulletproof Coffee)는 커피에 천연 방목 목초 무염 버터와 MCT오일(코코넛 오일을 정제한 오일)을 넣어 마시는 커피를 말한다.
이 커피는 미국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출신 작가 데이브 아스프리가 2014년에 발표한 책 『최강의 식사』에서 처음 소개하였다. 건강한 다이어트법으로 이 방탄커피를 사용한 '완전무결 다이어트법'이라는 이 방법으로 체중을 50kg 이상 감량했고 아이큐가 20이나 높아졌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할리우드 스타부터 운동선수까지 여러 저명인사 사이에서 방탄커피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미국 전역에 다시 한번 열풍을 일으켰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원리이며 우리 몸의 케토제닉 상태(당 대신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얻음)를 만든다는 큰 장점에 열광하였지만 또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커피의 부작용이 카페인이 아닌 원두 속 곰팡이 독소 때문이어서 신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켜 신체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식약청 조사에 따르면 2006년 시중의 커피 체인점을 대상으로 성분 조사를 하였는데 검사 대상의 57.6%에서 평균 0.6 ppb의 곰팡이 독소인 '오크라톡신'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오크라톡신과 아플라톡신에 노출되면 신장 독성, 면역독성, 기형 유발등의 원인이 되며 이는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
또한 200도가 넘는 고온에도 이 곰팡이 독소는 파괴되지 않는다.
책에 의하면 생두는 수확한 지 1년 미만의 뉴크랍 원두를, 워시드 발효로 생산한 원두를 먹을 것을 권장한다.
뉴크랍과 발효, 중배전 이하의 로스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결점두를 손으로 골라내는 커피의 핸드픽(Hand pick) 작업이다.
핸드픽 작업은 힘든 노동이기도 하지만 프랜차이즈나 로스팅 업소에서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고 있을 시간이 없다.
스타벅스에서 누가 그러고 있겠는가?
핸드픽은 반드시 로스팅 전과 후 두 번은 해야 한다. 생두에서 보이지 않았던 결점두가 로스팅을 하면 많이 보인다. 먼저 썩은 콩, 덜 익은 콩, 벌레 먹어 구멍 난 콩, 깨진 콩, 백화 된 콩, 나뭇가지, 돌멩이 등등
실제로 작업을 해 보면 케냐 AA나 에티오피아 G1 같은 스페셜 등급 마이크로 랏에서도 생두 Green Bean 200g에서 8g, 다시 로스팅 후 7g 모두 15g이 나왔다.
즉 정상 합격 콩은 185g 정도였다. 특히 표기는 CBB, Broca 브로카라는 벌레 녀석이 파 먹은 콩들은 가운데 동그란 구멍이 나 있고, 그 녀석이 들어가는 순간 그 콩은 곰팡이가 핀다. 물론 가공방식에 따라서도 곰팡이는 핀다. 그런 콩은 먹어서는 안 된다.
방탄 커피 마시는 방법은 여기 유튜브에 잘 나와 있다. 그냥 마시기만해도 살이 빠진다니 국내에서도 많이 하고 있는 다이어트이다.
잘생긴 교수님이 잘 설명해 줄 것이다.
(참고로 저와 아무 상관없는 유튜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