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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루 Oct 06. 2022

피터옵스빅

[의자로 보는 세기의 디자이너] 제12화

우리 몸이 가장 자주 닿는 가구, 누구에게는 하루 중 가장 오래 사용하는 가구, 건축과 디자인이 융합된 예술, 기호품이며 원래 인간에게 필요 없었지만 지금은 가장 중요한 가구가 의자가 아닌가 싶다.

목수도 의자 하나만 제대로 만들 줄 알면 다 만든다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디자이너 중 가장 젊은 디자이너인 피터옵스빅은 혁신적이고 인간 공학적인 의자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의 디자이너이자  재즈 베이스 플레이어 Eivind Opsvik의 아버지다. (노르웨이에선 상당히 유명하다는데 들어보니... 내 스타일은 아닌 듯하다.)
그에 디자인을 보면 우리의 몸은 의자에서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 - stokke사 홈페이지


Tripp Trapp 트립트랩 (1972)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연구인 트립트랩은 조정이 가능한 의자로  유아동에서 어린이, 십 대에서 성인으로 이르기까지 몸에 성장에 따라 의자도 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변하지 않는 건 팔꿈치는 상판에 다리는 발판에 위치한다. 총 14단계로 조절 가능한데  실제 아이가 자라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바꾸는 날을 의자에 적어 놓아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 stokke사 홈페이지

피터옵스빅의 어린 아들 토르가 어른 용의자에 앉아 발은 공중에 대롱거리고 팔은 높은 테이블에 닿지 않아  허우적대는 걸 보고 아이의 몸에도 맞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성장에도 맞는 의자를 개발하였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점에서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의자는 Stokke 사가 제조하였는데 7백만 개 이상이 판매되었다.


출처 - stokke사 홈페이지



글로브가든 (1988)

출처 - stokke사 홈페이지

나무를 닮은 의자로 원시시대 조상들이 나무 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했듯이 나무 위의 휴식을 표현하고 있다.  170cm 높이의 이 의자는 둥근 원형 구체에 기댈 수 있는 형태로 허리, 목, 팔, 다리를 지지해 준다.


Variable balans 가변 밸런스 (1979년)


1976년 덴마크 의사 ac만달 박사는 '앉아서 생활하는 인간' Homo Sedes라는 논문에서 


의자에 앉을 때 척추를 일자로 유지하기 위해 몸이 앞으로 쏠려야 하고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고 발표했다. 당시 사람들은 의사가 정신이 이상하다며 심한 비판을 받았고 이에 제품 개발을 포기한 만달 박사는 이 의자 설계도를 당시 명품 유모차 디자인으로 유명했던 옵스 빅에게 건넨다.



출처 - stokke사 홈페이지

이 의자는 기계적인 틸트 동작을 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신체가 경사를 따르고 한동안 신체의 근육들이 움직여  의자에 신체를 맞춰야 한다는 새로운 시도였는데 이 의자는 세계를 변화시킨 50가지 디자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출처 - stokke사 홈페이지


Gravity 무중력 체어(1983)


Gravity의자는 최고의 휴식과 무중력 경험을 할 수 있다. 명품의자로 티브이에서도 많이 소개된 적이 있다.

총 4가지 자세를 모두 취할 수 있게 다리에 15도씩 각을 주고 움직이게 설계하였다.


4단계 자세로 변화 - 출처 varier 홈페이지

보통의 의자들은 허리와 목을 지지하면서 중력 의자는 지속적으로 흐름과 움직임을 촉진합니다. 

완전하게 기댄 중력 의자는 다리를 가슴 위로 올려 눈을 감고 1분이 지나면 마치 무중력 상태로 떠 있는 느낌을 받고 뇌에 혈액을 빠르게 공급하여 극한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호흡의 리듬만을 주어 부드럽게 흔들어 줄 수 있다. Gravity의자는 앞으로 기울여 무릎 꿇은 의자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독특한 조합은 현대 가정과 직장 환경에 이상적인 의자다.



출처 - varier 인스타그램


Actulum chair 바리에르 액툴룸 (1995)


Actulum 진자 운동 의자 일, 식사 및 여가를 위한 만능 의자다. 안락의자의 편안함에서 영감을 얻어 최적의 흐름과 휴식을 제공하는 탁자 또는 책상 용 의자를 만들었다. 나무 주자는 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따라가며,  등받이의 유연한 조인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뒤로 몸을 기울일 수 있다.  이 미묘한 활동은 중핵 근육을 강화하고 목과 어깨에 있는 긴장을 방지한다.



출처 varier 홈페이지


출처 varier 홈페이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노르딕디자인에 열광하게 한 장본인 Peter Opsvik의 의자를 보면
끊임없는 연구,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그대로 느껴진다. 나도 꼭 만들어 보고 싶은 의자이다.

참고로 따라 하고픈 무중력 의자 하나 더 소개합니다.

https://youtu.be/Yu9LbvUfC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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