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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루 May 08. 2023

꼰대 총량의 법칙

[지금은 새벽 두 시 반] 14회


눈을 뜨니 어김없이 새벽 2시 반


일어나기는 싫고, 화장실은 가야겠고...

어기적 어기적 꿈틀거리며 페북의 글을 읽고 있는데

짧지만 순간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게 하는 글이 있었다.


죽을 용기가 있다면 까짓 거 사는 데까지 멋지게 살아가면 될 것을...

살아남은 1인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더 컸었을...


물론 연극 작품 이야기이다.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것도, 생을 끝내려 하는 것도

모두 생명체가 갖은 뇌의 본능이다.

여기서 항상 등장하는 법칙이 총량의 법칙이다.


작년 12월 포스팅에서 감정 총량의 법칙을 설명하다 비난까진 아니지만 ㅎㅎ

반발을 샀던 적이 있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될 것을 그놈의 개그 본능 때문에

웃기려다 꼭 일을 만든다.


내용은 이랬다.


"

감정 총량은 항상 50%를 남겨 두어야 한다.

사랑도 그렇다. 감정을 다 써버리면 '그만하자'라는 말을 하게 된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 '그만하자'이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마지막도 가장 많은 말이 '그만하자'이다.

그래서 난 널 50%만 사랑해

"


쓸데없이 마지막 말을 했다가 사랑은 숫자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는 둥,

사랑은 쓰면 쓸수록 에너지가 커진다는 둥...

그게 아니라 감정 총량의 법칙을 설명한 것이라고 했더니 나중에는

'왜 그렇게 머리 아프게 사냐', '좀 단순하게 살아라'


그게 아니고...


계속하면 꼰대 소릴 들을 것 같아 내가 잘못했다 하였다.

주변에서 꼰대라는 것이 내가 뭔가 설명을 하는데 

'재는 표정을 보니 틀림없이 내 말을 못 알아듣고 있어'

그래서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서 생겨난다.


그냥 관심이 없는 건데 못 알아듣는다고 표정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우주에나 나 한 사람에게나 총량이 있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지금 닥친 불운만큼 앞으로 행운이 올 거라는 행복 총량의 법칙이나

술 총량의 법칙, 돈 총량의 법칙 등등 비과학적인 총량의 법칙이 많다.

심지어는 모든 인간에게는 평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 총량의 법칙이 있다는 책도 있다.

<불편해도 괜찮아 - 김두식> 그런데 이 책은 전체적인 내용이 기독교 관련 내용이라 도움은 크지 않은 것 같고, <감정조절자 - 김인자> 책을 보면 감정 총량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나온다.


우리가 어떤 고난이 닥쳤을 때 '와~ 넌 어떻게 그렇게 대범할 수 있니? 대단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감정냉장고의 용량이 큰 것이다.


아무쪼록 감정 조절 잘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  새벽에 쓸데없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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