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어서 더 좋아

물론 새것도 좋지만 말이야

by 강설

새것도 좋지만

오래오래 ‘내 것’인 물건이 더 좋다.



20대 초반부터 달달 거리며 끌고 다닌 캐리어 바퀴가 결국 터졌다. 아직 여름휴가 일정도 계획되어 있고, 앞으로 캐리어가 필요한 순간이 많을 텐데 하며 잠시 온라인쇼핑사이트를 둘러보았다. 맘에 드는 크기와 튼튼함을 위해선 10만 원이 훌쩍 넘는 것들만 눈에 들어왔다.


아, 본체는 멀쩡해서 버리긴 아까운데. ‘바퀴 수리‘라는 글자를 덧붙여 다시 검색하니 꽤 저렴한 가격으로 바퀴만 따로 판매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자그만 구멍과 볼트를 알맞게 맞추기 위해 낑낑거리다 보니 새것처럼 멀끔한 캐리어로 바뀌었다.


질 좋은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것,

망가졌다며 곧바로 새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큰 지출을 하는 것보다 고쳐 쓰는 것,

추억을 잔뜩 쌓을 수 있도록 내 물건을 든든히

지켜준 캐리어를 소중히 대하는 것.


이런 모습을 더 많이 자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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