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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파 강성호 Sep 01. 2023

페이스북 메신저


현대사회에서 메신저는 간결성과 신속성 때문에 많은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메신저에도 종류도 다양해서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메시지는 문자, 카카오톡, 위쳇, 페이스북 메신저 4종을 사용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카카오톡이고, 위쳇은 중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 목적이고, 페이스북을 특별하게 필요해서가 아니고 설치한 것인데, 여기도 기존의 친구들과 페이스북 친구들이 자주 연락해 온다.



문제는 페이스북에 4,500명 정도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정말 친한 지인들이 많지 않고 그냥 추천으로 또는 여러 경로 친구 요청이 들어오면 특별히 하자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허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 난감한 것은 그렇게 맺어진 친구 관계에서 내가 상대방을 잘 모르는데 아침이면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어찌고... 저찌고...” 이런 메시지가 많이 와서 답을 해 주기도 그렇고 안해주기도 난감하다.



아닌 사람들도 많지만, 사기꾼들도 엄청 많다. 가장 많은 유형은 “돈 많은 미망인인데 한국에 별장을 하나 사고싶은데 이런 문제도 도와주라”, “시리아 내전으로 시리아에 근무하는 군인인데, 수색을 하다가 뭐를 발견했는데... 그것을 너한테 보낼테니 잘 보관하다 내가 한국가면 주면 안되겠냐?”.


참 되도않는 내용으로 많이 오는데 대부분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 사기꾼으로 번역기로 번역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바로 즉답해준다. “야 이 XX아. 그 수법 아주 고전이다. 새로운 것 좀 개발해라. 그렇게 해서 너 사기치는데 누가 넘어가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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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기인지 알면서 상대해준 어떤 여자는 다른 사람 통해서 너한데 CD(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를 보낼테니 잘 보관해줘라 그러면서 사진까지 찍어 보내주는데, 그 수법도 알고 있다. 그 CD를 받지 않았으니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지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대리인을 통해 나에게 전달 해준다고 하는데, 대부분 세금이 필요한데 3,000,000만원 달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시리아에서 왔다면서 메신저 문자가 왔다. 그래서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고 전날 시리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비행기가 있는지 검색을 하였더니 당연히 없다. 그래서 내가 문자 보내줬다. CD를 받지 않겠다는 문자와 함께....


“The fligh from Aleppo is not in korea today. When Dr Chris comes, I will call the police.” 보냈더니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왔다.


이렇게 사기당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신문 기사도 있다.


내용이 너무 멀리 왔다. 그래서 위쳇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삭제하고, 2달쯤 지나선가 친구가 메시지 왜 안보냐고 전화가 와서, 다 보고 있다고 했더니 페이스북 메신저라고 이야기해서 할 수 없이 다시 페이스북 메신저를 연결하였는데, 역시나 또 다양한 사기 문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메시지가 와 있었는데, 그중 눈에 띈 것이 8월 7일 보낸 고베니라는 분의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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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노원구 나우온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고준이라고하며, 친구요청을 보냈는데 답이 없어서 문자 보낸답니다. 촬영. 편집 관련, 상담하려고 하니 010-93XX-XXXX 또는 123XXXXXX56@gmail.com 연락 부탁드립니다.”


대충 읽지 않고 삭제만 지나가는데 본인의 연락처와 현재 하는 일, 이름을 정확하게 밝혀서 보낸 메세지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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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시지를 본 날이 9월 27일인데, 보고 바로 답장을 드렸더니 2시간이 되지 않은 시간에 다시 회신이 왔다.


“예 반갑습니다. 10월 초에 한 번 찾아뵐까 합니다. 업무 상담드릴 일이 있어서요.”


그래서 내 전화번호를 드렸고 다음 주에 시작된 만남은 아직까지 잘 이어지고 있고, 여러 가지 일을 함께하고 도움을 주고받고, 오랫동안 소중하게 이어갈 인연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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